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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올해 전지 수요 발판으로 성장할 것"(종합)
자동차 전지, 수요 증가하나 단기간 내 흑자전환 어려워
입력 : 2019-01-25 오후 7:26:09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삼성SDI는 올해 전지사업을 중심으로 수익 성장에 나설 전망이다. 전자재료사업은 IT업황 둔화에 따른 우려가 나오나, 디스플레이 소재 제품을 확대해 실적을 유지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25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우려가 있지만, 자동차용 전지 수요는 견조하다"며 "전자재료부문도 중화권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특히 올해 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심의 중대형 전지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에 따르면 자동차전지 시장은 중국과 유럽 시장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약 79GWh 규모로 전년 대비 58% 성장할 전망이다. 
 
다만 자동차 전지의 흑자전환은 단기간 어렵다고 진단했다. 손 미카엘 삼성SDI 전지부문 전략마케팅팀 전무는 "자동차 전지 단독으로는 단기간 내 흑자전환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자동차 전지 가격 인상과 적극적 원가절감 등으로 작년보단 수익성이 많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 연간 실적(단위:억원) 자료/삼성SDI

올해 ESS 전지 사업은 국내 비중을 줄이고 해외 시장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삼성SDI는 올해 ESS 시장이 17GWh로 전년 대비 40% 이상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는 "지난해에는 국내 수요가 절반 정도였지만, 올해는 국내 수요가 다소 정체될 것"이라며 "미국 등 해외 수요가 신재생에너지와 노후 전력망 보완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형전지 시장의 경우 전년보다 17% 성장한 연간 94억 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손 전무는 "올해는 프리미엄폰 수요가 정체될 것으로 보여 폴리머 전지는 중저가 스마트폰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블루투스 헤드폰과 스마트시계 등 웨어러블 기기 수요 증가에 맞춰 제품 라인업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전자재료부문은 중화권 수요 확대로 수익성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김경훈 삼성SDI 전략마케팅 전무는 "올해 LCD패널 시장은 둔화될 것으로 보나, 중화권을 중심으로 대형 LCD 패널 생산이 늘고 있다"며 "특히 삼성디스플레이가 해외 거래선을 확대하고 있어 삼성SDI의 OLED도 덩달아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시설 투자 규모는 지난해(1901억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했다. 투자 재원의 일부는 외부에서 조달한다. 내년부터는 내부서 창출하는 현금으로 충당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SDI는 이날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7150억 원으로 전년보다 511.6%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48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9.7% 증가했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이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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