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제품 포장재에 플라스틱과 비닐 대신 종이와 친환경 소재를 단계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자원고갈과 플라스틱 폐기물 증가 등의 환경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 출시하는 휴대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등 모바일 제품에 사용하는 플라스틱 용기와 일회용 비닐 포장재를 올해 상반기부터 종이 또는 친환경 소재로 변경할 계획이다.
제품을 거치하던 플라스틱 재질 용기를 펄프몰드와 종이로 변경하고, 이어폰과 케이블을 감싸고 있던 비닐류도 종이 또는 친환경 소재로 전환한다. 특히 충전기는 외관 디자인을 무광으로 변경하고 표면보호용 비닐을 제거한다. 펄프몰드는 비목재원료 대나무 또는 사탕수수 찌꺼기 등의 폐자원을 원료로 이용하기 때문에 목재원료 사용을 저감해 환경보호에 기여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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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휴대폰의 종이 소재 포장재.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노트북에 친환경 종이 포장재를 사용해 왔다. 올해부터는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 제품의 비닐 포장재에도 재생 소재, 바이오 소재 등 친환경 소재를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재생 비닐은 폐비닐을 원료로 사용해 석유화학 원료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으며, 바이오 비닐은 전분과 사탕수수 등 바이오 소재를 원료로 사용해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종이 선택에 대해서도 친환경성을 제고하기 위해 2020년까지 모든 제품의 포장재와 매뉴얼에 친환경 인증인 지속가능산림 인증을 취득한 종이 원료만 사용할 계획이다. 지속산림가능 인증종이는 목재를 채취, 가공, 유통하는 전 과정에서 합법적인 벌목 제품을 사용했음을 인증하는 것으로 무분별한 불법 산림 파괴, 생태계 파괴 등을 예방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전경빈 삼성전자 글로벌CS 센터장(전무)은 “삼성전자는 제품에 의한 환경오염 최소화를 위해 자원순환 중기목표를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제품 포장재에 플라스틱 대신 펄프몰드, 바이오 소재를 확대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자원순환을 위한 5가지 정책방향을 정했다. 자원순환 정책은 △제품 설계 시 재생원료 사용 확대 및 자원 사용 최소화 △소비자 사용환경 고려 내구성 향상 및 제품수명 확대 △제조시 발생되는 폐자원을 재사용·재활용 확대 △콤팩트한 제품 설계 및 포장재 크기 축소로 자원사용 최소화 △전문적인 수리·서비스 제공으로 제품 교체주기 연장 등이다.
또 이 정책방향을 기반으로 3대 중기 세부목표도 선정했다. 세부목표는 △2020년까지 제품 종이 포장재·인쇄물 100% 지속가능산림 인증종이 사용 △2030년까지 재생플라스틱 50만톤 사용(2009년부터 누적 기준) △2030년까지 폐제품 회수량 750만톤 달성(2009년부터 누적 기준)이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