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SK그룹이 동남아시아에 신사업을 확대하고자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해 8월 동남아 투자를 전담하는 'SK동남아투자회사'를 설립해 5억달러(약 5500억원)을 출자한 데 이어 추가로 다시 5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추가 투자에는 그룹 지주사인 SK㈜를 비롯해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등 5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계열사들은 이사회를 열고 각각 1억달러씩 추가 출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각)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방법론으로 사회적 가치 추구 경영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SK
SK그룹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과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사업 기회를 발굴해 적시에 자금을 투입할 수 있도록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동남아투자회사는 설립 직후인 지난해 9월 베트남 최대 식료품기업인 마산그룹 지분 약 9.5%(4억7000만달러)를 사들인 바 있다.
추가 투자처는 석유·천연가스 등 자원 개발, 정보통신기술(ICT)과 연계한 4차 산업혁명 관련 유니콘 기업,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내수 관련 기업 등을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