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포스코청암재단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2019년 포스코청암상의 각 부문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과학상에 천정희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교수, 기술상에 임태원 현대자동차 미래혁신기술센터장, 교육상과 봉사상에 각각 여명학교, 캄보디아 앙코르어린이병원이 선정됐다.
과학상을 수상한 천 교수는 암호학계 최대 이슈인 다중선형함수를 세계 최초로 해독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을 제시한 암호학의 권위자로 꼽힌다. 천 교수가 개발한 동형암호 프로그램 ‘혜안(HeaAn)’은 암호화된 데이터의 머신러닝·딥러닝 구현에도 성공해 향후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과 접목이 기대되고 있다.
기술상 수상자인 임 센터장(전무)은 수소연료전지차 개발 초창기부터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에 성공하기까지 핵심기술 개발을 주도한 수소차 관련한 국내 최고 전문가다. 임 센터장은 연료전지의 국내산업 기반이 미약한 상황 속에서 국산화 개발을 위해 20여개 대학과 300여개 부품회사를 참여시켜 국내 개발 인트라를 구축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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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포스코청암상 교육상을 수상한 여명학교. 사진/포스코
북한이탈 청소년들의 한국사회 적응을 돕고 있는 여명학교는 교육상을 수상했다. 여명학교는 북한 경제난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급격히 유입된 북한이탈 청소년들을 위해 2004년 민간주도로 설립된 최초의 학력인정 대안학교다. 지난 2015년부터 남한학생들과의 지속적인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북한이탈 청소년들의 사회 적응력을 높이는 활동을 해왔다.
봉사상을 수상한 앙코르어린이병원은 1999년 설립 이후 캄보디아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하나인 앙코르지역을 중심으로 소외된 아동들의 소아의료 수준 향상과 위생예방 교육 등을 통한 캄보디아 보건서비스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비영리 의료기관이다. 앙코르어린이병원은 20년째 매일 500여명, 연간 16만명의 소외된 아동들에게 무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포스코 창업이념인 창의·인재육성·희생·봉사 정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확산시킨다는 취지로 2006년 포스코청암상을 제정해 과학·교육·봉사·기술 4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하고 있다. 올해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은 오는 4월3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개최되고, 부문별로 각각 상금 2억원을 수요한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