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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동향)윤석민 부회장, 태영건설 포트폴리오 강화
환경사업에 방송·레저까지 확장…'데시앙' 브랜드 제고 나서
입력 : 2019-03-0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사업 다각화는 대부분의 기업 오너들이 원하는 지향점이다. 기존 사업 시장이 레드오션이 되어도 사업 다각화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건설사들은 건설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사업 다각화가 필수적이다. 태영건설은 그 중 단연 독보적인 사업 다각화를 이룬 건설사라 평가할 수 있다. 매출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건설 이외에 환경사업과 방송사업, 레저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그 중심에 지난 2008년부터 경영 전면에 등장해 회사를 이끌고 있는 윤석민 부회장이 있다.
 
윤 부회장은 태영건설 창업주인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 아들로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 태영건설에 입사한 뒤 기획담당 이사를 거쳐 태영건설 사장으로 선임됐고, 2008년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태영건설 경영 전면에 등장해 경영권을 승계했다. 윤 부회장은 현재 태영건설 지분 27.1% 보유한 대주주다. 윤 부회장은 SBS 이사 등을 맡고 있었지만, 방송 사유화 논란이 일면서 모두 사임했다. 현재는 대주주로서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 사내이사만 맡고 있다.
 
태영건설은 현재 환경사업을 개척해 새로운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지난 3분기 누적 기준 환경사업 부문 매출은 373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3.52%를 차지했다. 73.21%를 차지하는 건설사업 부문에 이어 두 번째로 비중이 높다. 특히 환경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738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영업이익 중 20.41%를 차지했다. 환경사업이 태영건설의 차기 신사업으로 급성장 중이다. 태영건설이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사업은 물환경 사업으로, 각종 시공실적과 환경 신기술 및 특허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또 방송과 레저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다만 방송과 레저사업 규모는 각각 10.11%, 2.02% 등 아직까지 규모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태영건설 건설사업 전망은 밝다. 업계에서는 태영건설이 대구 도남과 경남 양산에서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단순 컨소시엄 참여가 아니라 주간사를 맡는 등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대목에서다. 태영건설은 올해 과천 지식정보타운, 양산 사송지구, 대구 도남지구 등 전국에서 4272세대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확대 기조도 태영건설에 긍정적 소재로 인식된다. 태영건설은 건설뿐 아니라 토목사업에서도 경부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인천도시철도 등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브랜드 이미지 강화는 윤 부회장의 숙제로 남아 있다. 태영건설은 현재 아파트 브랜드 ‘데시앙(Desian)’과 임대아파트 브랜드인 ‘데시앙 네스트’를 가지고 있다. 특히 윤 부회장은 데시앙 브랜드의 이미지 고급화를 위해 디자인에서부터 마케팅 전략까지 직접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부회장은 특히 ‘디자인 경영’을 전면에 내세우고 단순한 브랜드가 아닌 ‘안락하고 미학적 주거공간의 디자이너’라는 의미를 강조해 왔다. 태영건설은 조만간 새로운 브랜드 디자인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브랜드 디자인을 통해 이미지 강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데시앙은 아직까지 일반인에 친숙한 브랜드는 아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태영건설 본사. 사진/태영건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최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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