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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차업체, 제네바서 전기차 대거 공개…유럽시장 키울까
독일차 3사 등 PHEV 포함 16종 중 11종 출품, 콘셉트·세그먼트 다양화 전략
입력 : 2019-03-04 오전 12:00:00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오는 3월7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2019 제네바 모터쇼’에 전기차를 대거 선보인다.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면서 유럽 완성차 브랜드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유럽의 전기차 시장도 보다 활성화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2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소개될 전기차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해 총 16종으로, 이중 유럽 브랜드가 11종을 출품한다. 폭스바겐그룹과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전기차 5종과 PHEV 6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콘셉트카를 포함해 모두 5종의 전기차를 출품하며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버기를, 아우디는 e-트론 라인업의 세 번째 모델인 Q4 e-트론 콘셉트카를 내놓는다. 모두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전용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버기는 2인용의 소형차 콘셉트, Q4 e-트론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카(SUV) 쿠페형이다. 아우디 중형 SUV Q5의 PHEV 부분 변경 모델도 선보인다. 폭스바겐그룹 자회사들인 세아트와 스코다는 각각 포멘토와 비전 4라는 전기차 콘셉트를 공개하며 미래 친환경차의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제네바 모터쇼 전시장 전경. 사진/AP·뉴시스
 
BMW는 차세대 PHEV의 3가지 모델을 올해 제네바에서 첫 공개한다. 뉴 7시리즈의 PHEV 모델 745e는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과 우수한 효율성을 지닌 전기모터를 결합해 최고 출력 394마력의 힘을 발휘하는 게 특징이다.
 
뉴 X5의 PHEV 모델인 X5 xDrive45e도 고출력을 자랑하지만 배기가스 배출 없이 최대 80㎞까지 일상 주행이 가능하다. 오는 7월에 글로벌 출시 예정인 330e는 3시리즈 특유의 스포티한 주행성능에다 1회 충전으로 60㎞ 주행이 가능해 이전 모델보다 50% 늘어났다.
 
벤츠는 전기차 브랜드 EQ 제품군에 추가할 다목적차량(MPV) 콘셉트 EQV를 공개한다. 곧 양산 예정으로 프리미엄 세그먼트 내에서는 세계 최초로 순수 전기 배터리로 구동되는 MPV라는 설명이다. 유럽 브랜드들 중에서 PSA그룹의 푸조와 시트로엥도 경형 해치백과 중형 세단 등의 차종에서 전기차 콘셉트카를 전면에 배치할 예정이다.
 
한편,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현재까지 유럽보다 중국과 미국이 주도하는 상황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를 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126만1000대로 전년 72만7000여대 대비 73.5% 급증했지만, 중국과 미국의 판매량이 여전히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76만9000대, 미국의 경우는 20만9000대로 집계됐다. 전체 전기차 시장에서 각각 61%, 16.6% 비중을 차지했다.
 
세계 1, 2위 전기차 회사도 미국의 테슬라와 중국의 북경기차다. 테슬라는 지난해 23만대, 북경기차는 15만2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중국 BYD도 9만5000대 판매를 기록하면서 중국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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