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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의 인도 챙기기…5G·스마트폰 협업 총력
릴라이언스 지오에 주요 장비 공급 중…스마트폰 1위 탈환도 과제
입력 : 2019-03-10 오후 8:00:00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도 시장에서 적극적인 영업 활동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 최고 부호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 회장의 딸 결혼식에 이어 아들 결혼식에도 참석했다. 이 부회장이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5G와 스마트폰 분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부회장은 9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의 대형 컨벤션센터인 ‘반드라 쿠를라 콤플렉스’ 내 지오 월드센터에서 열린 암바니 회장의 아들 아카시 암바니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이 암바니 가문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지난해 12월 암바니 회장의 딸 이샤 암바니의 결혼식 축하연에 이어 두 번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월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모디 인도 총리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 주최 국빈오찬에 앞서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인도대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부회장이 암바니 가문 행사에 연이어 참여한 것은 삼성전자와 릴라이언스 그룹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릴라이언스 그룹은 섬유 사업부터 시작해 이동통신·가스·석유 등 사업 분야를 다양하게 거느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번에 결혼식을 올린 아카시 암바니는 릴라이언스 지오의 전략담당 이사다. 삼성전자는 릴라이언스 지오가 추진하는 이동통신 4G 네트워크 분야의 핵심 장비 공급사다. 5G 네트워크 분야 등 여러 첨단 기술 분야에서도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마침 인도 정부가 통신 장비시장 1위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사업 참여 제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삼성전자에는 유리한 상황이다. 
 
이 부회장과 릴라이언스 그룹의 인적 네트워크 강화는 고전하고 있는 인도 스마트폰 사업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4%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샤오미(28%)에 선두를 내줬다. 2017년 4분기 처음으로 샤오미에 밀린데 이어 지난해에는 연간 기준으로도 샤오미에 뒤진 것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지난 6일 인도에서 열린 갤럭시S10 출시 행사에서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샤오미가 출하량 기준으로 1위, 삼성전자는 매출 기준으로 1위를 차지했다”면서 “올해는 출하량과 매출 기준 모두 1위를 탈환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행히 지난 2월 인도에서 출시한 갤럭시M 시리즈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재역전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모든 비즈니스는 인적 네트워크가 시작”이라면서 “총수가 인도는 물론 아시아에서 영향력이 큰 인물의 행사에 연이어 참석한 것은 향후 사업 협력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릴라이언스 그룹을 이끄는 무케시 암바니 회장은 지난 5일 포브스가 발표한 ‘2019 세계 갑부 순위’에서 50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돼 전 세계 13위를 차지했다. 아들 아카시 암바니의 결혼식에는 이 부회장 이외에도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등 글로벌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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