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올해 반도체 장비 투자가 메모리 업황 하락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내년에는 반등하며 사상 최대치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발표한 최신 세계 팹(생산공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팹 장비 투자액은 530억달러(약 60조원)로 지난해보다 14%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내년에는 27% 상승해 670억달러(약 75조원)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팹 장비 투자액 추이. 그래프/SEMI
지난 2년 동안 메모리 반도체 분야는 전체 장비 투자액의 약 55%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45%로 하락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다시 55%의 점유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SEMI는 “메모리 분야는 전체 팹 장비 투자액에서 가장 많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메모리 분야의 변동은 전체 팹 장비 투자액의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D램과 낸드(3D 낸드)의 수요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해 메모리 분야의 장비 투자액이 14%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메모리 분야의 장비 투자액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36%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에는 35% 반등하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 분야는 내년 상반기에도 26% 성장이 전망된다.
메모리 다음으로 큰 점유율을 갖고 있는 파운드리 분야의 지난 2년간 연평균 점유율은 25~30% 수준이었다. 올해와 내년에도 연 평균 점유율을 3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