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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737맥스, 전세계 하늘길 막혔다… 미국도 운항중단
트럼프, 보잉737맥스 '운항중단' 긴급명령
입력 : 2019-03-14 오전 8:50:12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보잉737(B737) 맥스8'의 전세계 하늘길이 봉쇄됐다. 해당 기종의 안전성을 강조하던 미국도 결국 B737 맥스8의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B737 맥스8 기종의 운항 중단하라"는 비상 행정명령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맥스9 기종의 운항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이 행정명령은 즉각 발효된다. 
 
그는 "미국민의 안전이 가장 큰 관심사이며 이는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진행된 조사에서 나타난 새로운 정보에 따라 긴급 명령을 내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정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13일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보잉 737 맥스8 여객기가 미 텍사스주 휴스턴의 호비 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조치는 사고 기종의 안전성을 강조해온 미국 항공당국의 입장을 바꾸도록 만든 것이다. 사고 직후 전 세계 각국에서는 '737맥스 보이콧'이 빠르게 확산했지만, 미국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앞서 케냐 나이로비행 에티오피아항공의 맥스8 여객기는 지난 10일 이륙 6분 만에 추락해 탑승한 157명이 모두 숨졌다. 작년 10월29일 추락해 탑승자 189명 전원이 숨진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여객기도 같은 기종이다.
 
그는 B737 맥스8 운항 중단 명령에 앞서 보잉사의 데니스 뮐렌버그 최고경영자(CEO), 일레인 차오 교통부 장관, 대니얼 엘웰 미 연방항공청(FAA) 청장 대행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이번 조치에 모두 동의했다"면서 "현재 비행 중인 B737 맥스8과 맥스9이 목적지에 착륙한 이후부터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운항이 금지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B737 맥스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거나 영공 통과를 금지한 국가는 40개국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이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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