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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737 맥스' 도입 앞둔 국내 항공사, 모두 '미운항' 선언
이스타항공 자발적 운항중단 이어 대한항공·티웨이항공도 "운항 안한다"
입력 : 2019-03-14 오후 4:55:58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올해 미국 보잉의 737 맥스8 기종의 도입을 앞둔 국내 항공사들이 모두 "안전이 완벽하게 확인되지 않으면 운항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국내서 유일하게 해당 기종을 운영 중이던 이스타항공은 자발적으로 운항 중지를 결정했다.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최근 5개월 사이 두 차례나 추락한 B737 맥스8의 안전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운항하지 않겠다고 14일 밝혔다. 
 
당초 대한항공은 B37 맥스8 기종을 오는 5월부터 도입해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다른 기종을 대체 투입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5년 B737 맥스8 50대(확정 30대, 옵션 20대) 구매계약을 맺었다.
 
2018년 12월26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B737 MAX 8 기종 도입식'에서 이스타항공 승무원들이 축포를 쏘고 있다. 사진/ 이스타항공
 
올 하반기부터 연내 4대를 들이기로 한 티웨이항공은 현재 운영 중인 25대의 보잉737-800NG 기종으로 신규 취항 예정인 일본, 동남아 노선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맥스 항공기 도입과는 무관하게 노선 및 매출 증대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티웨이항공은 "25대 항공기의 평균 기령은 9.4년으로 국내 항공사 중 낮은 기령을 유지하고 있다"며 "국내외 관계기관의 안전점검을 예의주시하면서 운항 검토가 이루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020년 B737 맥스8을 들이기로 한 제주항공은 "아직 문제의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항공기 도입의 전제는 '안전성에 관한 국제적 공감대'가 확립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제주항공이 최고 경영 목표로 삼고 있는 '안전운항 체계 고도화'에 따라 항공기를 도입하겠단 것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B737 맥스8 50대의 구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미 B737 맥스8 2대를 도입해 운영 중이던 이스타항공은 지난 12일 자발적으로 해당 기종의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이스타항공은 제작사인 보잉에도 기술지원 등 안전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B737 맥스 기종의 운항을 중지하는 흐름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과 캐나다도  '보잉 공포'를  더는 버티지 못하고 B737 맥스의 운항 중단을 명령했다. 앞서 중국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중동, 아프리카, 남미 국가들은 잇따라 사고 기종의 운항을 중단했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이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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