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펀드투자를 통해 국민들이 다 함께 부자되자는 '리치투게더' 철학의 완결판이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사진)이 액티브 펀드 시리즈인 '리치투게더' 라인업을 10년 만에 추가했다. 코리아, 글로벌, 차이나리치투게더에 이어 그가 선택한 것은 '슈퍼아시아리치투게더(이하 슈퍼아시아 펀드)'다. 강 회장은 28일 "주식은 속성상 변동성이 있다. 결국 해답은 장기투자와 분산투자인데, 세계의 위대한 기업의 장기투자 주주가 되어 함께 부자되자는 펀드 투자철학은 슈퍼아시아로 완결됐다"고 말했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28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0년 만에 출시한 리치투게더 시리즈인 '슈퍼아시아 펀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보선 기자
슈퍼아시아 펀드는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대만,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사우디 등이 투자대상이다. 전 세계 인구의 26%인 19억명이 슈퍼아시아 국가에 거주하며, 생산가능 인구(15~64세)가 11억4000명으로 세계 24%를 차지하는 등 인적자원 역시 풍부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무엇보다 중국경제가 성장 모형에서 소비 모형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포인트다. 풍부한 관광 인프라와 중국의 지리적 근접성은 중국인 소비확대에 따른 수혜에 직접적이란 설명이다. 강 회장은 "중국인의 소비는 럭셔리와 경험(여행 등)소비로 나뉘는데 글로벌펀드로 럭셔리소비를 마크했다면, 슈퍼아시아펀드는 경험소비의 잠재력을 마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인구 15억명 중 6~7억명이 여행을 갈 때가 경험소비의 임계점으로 보는데, 현재는 1억6000만명 수준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슈퍼아시아 펀드의 책임운용역은 이승우 해외운용팀장(이사)이다.
국가별 투자비중은 24.6%, 태국 13.1%, 인도네시아 10.9%, 싱가포르 10.3%, 베트남 10.1% 순이다. 에셋플러스운용이 담게 될 각국별 1등기업은 에너지·통신·유통기업을 보유한 인도 최대의 복합기업 '릴라이언스 그룹(Reliance)', 아세안 최대 금융그룹인 싱가포르 'DBS', 유통·육가공 수출기업인 태국 'CP그룹', 반도체 파운드리 세계 1위인 대만 'TSMC', 말레이시아계 다국적 의료그룹 'IHH' 등이다. 이들 중 일부는 '글로벌리치투게더펀드'에서 1등기업으로 이미 투자한 바 있다.
이승우 이사는 "인도, 아세안 등 신흥아시아에서 펼쳐질 거대한 소비시장을 주도할 1등기업과 함께하는 게 투자포인트"라며 "여행과 레저 등 경험소비를 추구하는 중국인들의 발걸음이 신흥아시아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여개 이상의 업종에 골고루 분산투자하는데 관광, 헬스케어 등 유망기업은 전체 투자비중의 15%로 높게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슈퍼아시아 펀드'는 오는 4월1일 설정되며 환노출형으로만 출시된다. 슈퍼아시아가 성장성과 생산성이 높은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인 만큼, 단기적 관점에서 변동성은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통화 역시 강세일 걸로 보는 것이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1999년 투자자문사로 출발해 지난 2008년 7월 코리아, 글로벌, 차이나리치투게더펀드를 출시하며 운용사로 전환했다. 3개 펀드는 설정일 이후 현재(3월4일 기준)까지 각각 124.8%, 197.6%, 98.6%의 누적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리치투게더 시리즈 외에 롱숏전략의 '해피드림투게더', 로보어드바이저펀드 '알파로보'만을 출시해 소수펀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