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가 연결기준으로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6조2000억원의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실적의 경우 전기 대비 매출은 12.3%, 영업이익은 42.6%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도 매출은 14.1%, 영업이익은 60.4% 감소했다.
이는 증권가 삼성전자 실적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53조3658억원, 영업이익 7조1016억원이었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뉴시스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이례적인 공시를 했다.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사업 환경의 약세 때문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에 증권가는 7조원 중후반대였던 영업이익 전망치를 7조원 초반대까지 끌어내렸으나 잠정 실적은 이마저도 충족시키지 못했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2010년 IFRS를 선적용함으로써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한 정보제공을 통해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해 왔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