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자영업자가 언제든지 방문해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응급상담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원장은 25일 서울시 마포구 소재 KB손해보험 합정연수원에서 열린 'KB소호 멘토링 스쿨' 개교식에 참석해 이같이 전했다.
KB국민은행이 진행하는 'KB소호 멘토링 스쿨'은 외식업 전문가가 자영업자에게 상권분석, 사업장 운영 등 사업노하우를 전수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헌 금감원장,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허인 KB국민은행장을 비롯해 홍석천 대표 등 외식전문가가 대거 참석했다.
윤 원장은 "자영업자 응급상담체계 구축을 위해 지역별로 설치된 은행의 '자영업자 컨설팅 센터'를 활용할 것"이라며 "이외에도 자영업자가 합리적으로 대우받도로 신용평가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은행들은 자영업자 신용평가시 재무적 정보에만 의존하고 있다. 이에 당국은 잠재력과 성장성을 가진 자영업자들이 합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금융회사의 신용평가체계를 개선할 예정이다.
윤석헌 원장은 "실제 자영업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직접 보고 느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자영업자 금융애로 청취반'을 설치하고 현장을 직접 방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은행과 함께 전국을 찾아가는 경영컨설팅을 실시해 지방에서 소외받는 자영업자가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이 자영업자 지원에 나선 이유는 국내 자영업자의 생존률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통계청에 따르면 창업 후 5년간 생존율은 평균 23.7%에 불과하다.
윤 원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은행권이 단순히 자금지원만 하면 된다는 공급자 마인드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경영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 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