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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불암, 50년 만에 다시 LG 세탁기 모델됐다
“한국 세탁기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지속적인 혁신을 다짐하는 취지”
입력 : 2019-05-10 오전 11:04:40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배우 최불암씨가 50년 만에 다시 LG전자 세탁기 모델이 됐다. 최 씨는 국내 최초 세탁기인 금성사(전 LG전자)의 ‘백조세탁기’ 광고모델이었다.
 
LG전자는 10일 세탁기 사업 50주년을 맞아 ‘한국인의 세탁’이라는 제목의 온라인 광고를 시작했다. 잔잔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된 이 영상은 최 씨가 백조세탁소라는 이름의 오래된 세탁소를 방문하면서 시작된다. 1969년 금성사가 국내 최초 세탁기인 백조세탁기를 세상에 내놓으면서 당시 세탁소들이 가게 이름을 백조세탁소라고 짓는 경우가 많았다. 최 씨는 세탁소 주인인 노부부와 함께 본인이 모델을 맡았던 백조세탁기를 추억한다. 또 최 씨는 경기도 이천에 있는 LG 역사관에 보관돼 있는 백조세탁기를 보면서 세탁기가 이제는 우리 생활에서 없어선 안 될 필수품이 됐음을 회상한다.
 
최불암씨가 다시 등장한 LG전자 세탁기 광고. 사진/LG전자
 
1960년대 금성사는 경제발전에 따라 국민의 생활수준이 급속도로 개선되고 전기보급도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가사일의 현대화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가전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냉장고, 에어컨 등에 이어 1969년 5월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세탁기 WP-181를 선보였다. 백조세탁기란 애칭으로도 불린 이 제품은 알루미늄으로 제작됐으며 세탁과 탈수 용량은 1.8㎏이었다. 4단 수위 선택 스위치, 스프링식 타이머 등이 탑재됐다. 가사노동 중 가장 힘들다는 세탁을 사람이 아닌 기계가 해주는 것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일이었다. 실제로 금성사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세탁기는 주부들의 생활유형을 가장 많이 변화시킨 제품이었다.
 
금성사는 1971년 용량 2㎏ 모델인 WP-2005를 개발한 데 이어 1973년 독자 개발한 초강력 모터를 사용한 2㎏ 용량의 WP-2015, 1974년 세탁이 끝나면 부저가 울리는 WP-2305를 개발하는 등 꾸준히 성능을 높여갔다. 1971년 49대에 불과했던 세탁기 생산량은 1974년에는 2만 대를 넘어서는 등 국내 세탁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렸다. 이어 1980년 국내 최초 전자동 세탁기 WF-7000, 1996년 국내 최초 통돌이 세탁기 WF-T101 등을 선보이며 한국 세탁기의 역사를 써왔다. 
 
LG전자는 2015년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세탁기를 결합해 새로운 세탁문화를 만든 트롬 트윈워시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세탁물의 양이나 옷감에 따라 상단의 드럼세탁기와 하단의 통돌이세탁기 중 하나만 사용하는 분리세탁, 두 대를 동시에 사용하는 동시세탁이 모두 가능하다. 세탁기 두 대를 각각 설치할 때보다 공간을 절약할 수 있고, 두 대의 세탁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세탁시간도 줄여준다.
 
LG전자는 세탁기뿐 아니라 세상에 없던 신개념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 기존 제품의 한계를 극복해 필수가전이 된 트롬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 등 신개념 의류관리 문화를 만들고 있다.
 
LG전자가 세탁기를 비롯한 생활가전의 역사를 써온 데에는 57년을 이어온 핵심부품에 대한 투자가 크게 기여했다. LG전자는 1962년 선풍기용 모터를 생산한 것을 시작으로 모터와 컴프레서에 대해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LG전자 창원공장에는 모터와 컴프레서를 생산하는 전용라인이 있다. ‘모터 달린 가전은 LG’라는 고객들의 신뢰는 LG전자의 앞선 부품 기술력이 바탕이 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 최초 세탁기부터 트롬 트윈워시까지 한국 세탁기의 50년 역사를 써온 발자취를 돌아보고 생활가전의 지속적인 혁신을 다짐하는 취지에서 온라인 동영상을 선보이게 됐다”이라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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