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에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화장품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성이 높은 만큼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날보다 1만9000원(6.21%) 하락한 2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주가는 지난달 15일 33만80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뒤 내리막을 타고 있다. 이때를 기준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5%가량 하락했다.
주가가 수개월간 상승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10월30일 13만4000원으로 신저가를 찍은 뒤 신고가를 경신할 때까지 5개월여 동안 2.5배가량 올랐다.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해도 6개월 만에 2배 이상 높아졌다.
최근 수개월간의 주가 상승보다 실적과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원가율이 낮은 화장품 사업의 이익 기여도가 절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드라마틱하게 개선되는 추세고 패션브랜드와 자주(JAJU)도 실적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성장성이 돋보인다"며 "강하게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1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화장품과 패션 모두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1분기 영업이익은 292억원으로 시장 예상치 236억원을 웃돌았다.
화장품 사업의 성장성을 생각할 때 주가의 우상향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사업은 브랜드 인지도가 아직 부족하지만 높은 성장성을 근거로 LG생활건강 등 글로벌 화장품 기업 평균 수준의 가치부여가 가능하다"며 "비디비치 브랜드의 실적 레벨업과 작년 10월 출시한 신규 브랜드 '연작'의 성과 가시화가 주가 상승의 강한 촉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메이저 화장품 업체로 도약하면서 상승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