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화학소재 전문기업 휴비스가 국내 최초로 상업화에 성공한 슈퍼섬유와 산업용 섬유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휴비스는 5월14~17일까지 4일간 독일 메세 프랑크푸르트전시장에서 열리는 '테크텍스타일 2019 (Techtextil 2019)'에 참가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1986년부터 격년으로 열리는 세계적 규모의 산업용 소재 전시회로 전세계 60여개 국가에 1500여 업체가 참가하며 3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예정이다. 일본도레이(Toray), 데이진(Teijin) 및 렌징(Lenzing), 바스프(BASF) 등 세계 유수의 소재 기업 및 다수의 국내 업체가 참가한다.
제타원으로 만든 산업용 백필터. 사진/휴비스
휴비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슈퍼섬유와 산업용 소재를 선보인다.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페닐렌설파이드(PPS)를 국내 최초 섬유로 개발한 '제타원(ZetaOne)'이 그 중 하나이다. 제타원은 화력발전소나 아스팔트, 시멘트 공장, 폐기물 소각장 등에서 분진과 가스를 걸러내는 백필터(Bag Filter)로 사용되며 주로 유럽, 중국 등으로 수출된다. 일본 도레이에 이어 휴비스가 세계 시장점유율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작년 3400톤을 판매했다.
또 다른 슈퍼섬유로 난연성이 우수해 특수방화복 소재로 사용되는 메타아라미드 '메타원(MetaOne)'과 내절단성이 좋아 안전장갑에 최적의 소재인 고강도 PE섬유 '듀라론(Duraron)'도 전시한다.
이 밖에도 휴비스는 의류용 장섬유보다 강도가 높아 광고판이나 코팅직물, 컨베이어 벨트, 로프 등으로 사용되는 고강력사 '트리론(Triron)', 자동차 소음은 줄여주고 환기 유로는 넓혀주는 흡차음 소재 등 다양한 산업용 섬유를 소개하고 유럽 시장의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신유동 휴비스 대표는 "산업이 발달하고 환경에 대한 관심과 규제가 높은 유럽 시장은 더욱 까다로운 규격의 강도와 난연성의 소재가 요구된다"며 "휴비스에게는 신규 시장을 발굴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