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SK이노베이션이 5799억원을 들여 중국에 배터리 생산 공장을 추가로 설립키로 했다.
15일 SK이노베이션은 전날 이사회에서 중국 신규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출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투자를 위한 현지법인 설립 등은 추후 진행될 예정이며, 신규 배터리 공장 부지와 규모 등 세부적인 투자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주량이 늘면서 중국 창저우 공장에 이어 추가적인 생산기지를 설립하게 됐다"며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한 투자를 적기에 진행해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자료/SK이노베이션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8월 중국 합작 파트너인 중국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합작해 장쑤성 창저우시 내 최첨단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약 9만 평 부지에 30KWh 전기차 배터리 기준전기차 연산 25만대 분량인 7.5GWh 규모로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은 올해 하반기 완공해 2020년 상반기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중국 자동차업체와 해외 배터리업체 간 합작으로 중대형 배터리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국내 기업 중 처음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까지 6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향후 신설 및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3월 착공한 헝가리 1공장과 올해 2월 착공한 2공장, 지난 3월 기공식을 가진 미국 조지아주 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22년에는 글로벌 약 40GWh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투자한 중국 공장의 규모가 구체화되면 생산 능력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지난 3월 말 기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누적 수주 잔고는 2016년말 대비 약 13배인 430GWh다. 지난해 3월 헝가리 코마롬에 첫 해외 배터리 생산기지 건설에 나선 이후 SK이노베이션의 누적 투자 결정금액은 약 5조원에 달한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