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휘발유 가격 상승과 돼지고기와 달걀 등 축산물 가격 상승으로 생산자물가가 석 달째 상승하며 0.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9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 자료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67로 한 달 전보다 0.3%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내리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2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서며 석 달째 오름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공산품 상승 영향이 컸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말 배럴당 72.13달러로, 한 달 전(67.61달러)보다 6.7% 상승했다.
공산품은 전월보다 0.5% 상승했다. 국내출하는 0.3%, 수출은 0.6%가 올랐다. 품목별로는 휘발유(9.9%), 나프타(6.3%) 등을 중심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상승했다.
농림수산물은 국내출하를 중심으로 한 달 전보다 1.3% 상승했다. 중국 등지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하면서 국내산 돼지고기 수요가 늘어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한 영향 때문이다. 축산물 중 돼지고기(13.5)와 달걀(39.5%)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은 관계자는 "돼지고기는 최근 계절적 요인으로 수요 늘기도 했고 아프리카 돼지 열병 때문에 수입산 돼지고기 기피로 국내산 수요 증가가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달걀도 계절적 요인 부활절 특수로 인해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번 발표부터 생산자물가 기준연도를 기존 2010년에서 2015년으로 변경 적용했다. 이는 물가수준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기준연도 가격수준을 100으로 설정해 지수화하는데, 국민계정 등 주요 경제통계와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5년마다 기준연도를 최근 시점으로 바꾼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