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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리포트)티엘아이 '평판디스플레이 시대 고속성장주'
입력 : 2010-04-20 오후 12:57:26

[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 첨단 디스플레이시대의 유망주, 고속 성장 지속 
- 지난해 하반기부터 LCD 패널 시황회복에 따라 실적 급속 개선
- 올해도 LCD 및 LED 시장성장으로 호조 기대
- 장기적으로 3D 실적 기대ㆍLED 기반 안정적 실적에 주목

 
 

앵커 : 스몰캡 리포트 티엘아이 순서입니다. 소개해주시죠 
 
기자 : TV나 모니터, 노트북에서 LCD를 사용하지 않는 분이 없으실 텐데요, 티엘아이는 LCD 패널에 들어가는 핵심 반도체를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제품을 직접 만드는 것은 아니고요. 반도체 설계만 한 뒤 제품 생산은 외주를 통해 해결합니다. 이런 회사를 팹리스라고 하는데요, 팹리스 회사들은 생산시설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설비투자에 대한 부담이 없는 것이 장점입니다. 티엘아이는 국내 팹리스 업계의 대표 주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티엘아이는 LCD 패널의 핵심부품인 타이밍 컨트롤러와 LCD 구동칩을 전문으로 합니다. LCD 구동칩은 LCD 화면에 신호를 전달해 글자나 그림이 나오도록 하고요,


타이밍 컨트롤러는 LCD 구동칩에 전송되는 데이터를 조절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하나의 LCD 패널에 타이밍 컨트롤러는 하나, LCD 구동칩은 여러개가 사용됩니다.
  
티엘아이의 주요 고객은 LG디스플레인데요, LG디스플레이가 사용하는 타이밍 컨트롤러 중 40% 가량이 티엘아이 제품입니다. 특히 모니터와 TV용 LCD 패널에서는 티엘아이의 타이밍 컨트롤러가 60%를 차지합니다.
 
연간 매출은 2006년 448억원, 2007년 570억원, 2008년 860억원에 이어 지난해 91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1000억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업이익도 2007년 82억원을 올린데 이어 2008년 165억원, 2009년 122억원으로 2년 연속 100억원을 넘었습니다.
 
 
앵커 : LG디스플레이와 밀접한 관계가 있군요. 이유가 뭘까요?
 
기자 : 일반적으로 LCD 패널회사들과 타이밍 컨트롤러 업체들은 제품 개발단계에서부터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주요 패널업체와 초기에 손잡지 못한 기업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티엘아이는 지난 2002년부터 LG디스플레이와 타이밍 컨트롤러 공동개발을 진행해 왔습니다. 이 작업이 성과를 거두면서 지금은 LG디스플레이가 사용하는 타이밍 컨트롤러의 최대 공급처가 됐습니다. 티엘아이가 올리는 매출의 90% 가까이가 LG디스플레이로부터 나오는 상황입니다.


지금은 LG디스플레이가 티엘아이의 주요 주주이기도 합니다. 회사 지분 12.69%를 보유해 김달수 티엘아이 대표에 이어 2대 주주입니다. 고객 뿐만이 아니라 주주로서도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티엘아이와의 관계는 누구보다도 밀접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 올해들어 주가가 상당히 올랐군요?
 
기자 : 예 티엘아이는 코스닥시장에서 지난해 말부터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만원 안팎에서 움직이던 주가가 최근에는 2만원 중반까지 뛰어올랐습니다. 거래량도 크게 늘어나 최근에는 하루에 최소 20만주, 많게는 100만주 가까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주목할만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인데요, 현재 외국인 지분율은 14%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외국인 투자자들은 티엘아이 지분을 대부분 처분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섰는데요. 연초부터 다시 매입에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티엘아이의 주가 강세에는 외국인들의 역할도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 LCD 이외에 첨단 디스플레이에 대한 기대도 높다면서요?
 
기자 : LED TV나 3D TV도 티엘아이가 추후 성장이 예상되는 분얍니다. 이들 제품에 들어갈 패널들도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등장한 LED TV는 올해 전세계적으로 35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규모의 10배에 달하는 겁니다. 내년에는 8000만대, 내후년에는 1억1000만대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티엘아이는 이처럼 시장이 확대되는 LED TV용 타이밍 컨트롤러를 본격적으로 공급할 전망입니다. LED TV용 타이밍 컨트롤러는 가격이 3배 이상 비싼 고부가가치 제품이기 때문에 티엘아이의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티엘아이는 현재 LED 구동칩도 개발 중인데요, 일부 모델은 개발을 마친 상태라고 합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LG디스플레이에 LED 구동칩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 3D TV 쪽은 어떤가요?
 
기자 : 올해 초부터 3D TV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티엘아이도 3D TV 테마주의 하나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현재 3D TV용 타이밍 컨트롤러를 LG디스플레이에 공급하고 있고, 구동칩은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3D TV 시장이 올해 어느정도 규모로 자리잡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요. 적어도 내년이면 본격적인 성장에 들어가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또 하나 지켜봐야 할 제품은 일반 TV 화면을 3차원 입체화면으로 전환해주는 3D 전환 칩입니다.


삼성전자는 자사 3D TV에 이 기능을 포함시켜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소니도 올해 7월 출시할 3D TV에 이 기능을 넣을 예정입니다. LG전자는 이번에 발표한 3D TV에는 3D 전환기능을 넣지 않았지만 다음번에 출시할 TV에는 포함시킬 계획입니다.
 

티엘아이는 자회사인 이시티를 통해 3D 전환칩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이 안정적인 성능을 낼 수 있다면 LG전자 3D TV용 디스플레이에 탑재되는 것을 기대해볼만 합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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