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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고위직 후속 인사 복잡해지는 셈법
후임 사무처장 인사 이달중 윤곽…"하반기 업무보고 전엔 마무리"
입력 : 2019-06-09 오후 8:00:00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금융위원회 고위직 공무원 인사를 두고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손병두 부위원장의 승진 인사로 공석이 된 사무처장 자리를 채우는 인사로, 당국 내부에서는 그동안의 관례대로 금융위 내부에서 자리를 바꾸는 수준의 보수적 인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러나 사무처장 후임으로 꼽히는 1급 공무원들이나 연쇄 이동이 불가피해지는 국장들이 현직 재직기간이 6개월 미만으로 짧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늦어도 내달 초까지는 손병두 부위원장 선임 이후 공석이 된 사무처장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통상 금융위 고위직 인사는 후보 검증 작업에만 한 달 가량 소요되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달 말께 인사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상임위원과 국장 인사가 비교적 최근 이뤄진 만큼 후임 인사까지는 상당한 시일 걸릴 것으로 본다"며 "늦어도 하반기 국회 업무보고가 있는 내달 초까지는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융위 안팎에서는 인사 검증 과정에서 이변이 없을 경우 한 단계씩의 인사 이동 가능성을 크게 보는 분위기다. 기수상으로는 행시 35회에 주목하고 있다. 행시 35회는 김태현 금융위 상임위원, 최준우 증선위 상임위원, 최훈 금융정책국장, 윤창호 금융산업국장, 박정훈 기획조정관, 김정각 자본시장정책관 등이 꼽힌다.
 
현재 시점에서는 김태현 상임위원이 가장 유력한 차기 사무처장 후보로 꼽힌다. 손병두 부위원장도 앞서 상임위원에서 사무처장으로 승진했다. 당국 관계자는 "김 상임위원이 금정국장으로 있으면서 현 정부 초기의 주요 과제였던 가계부채 관리 정책을 직접 챙긴 바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변수가 있다. 김태현 상임위원이 금융정책국장에서 상임위원으로 승진 이동한 지 고작 5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김 상임위원은 올해 1월 말 1급 공무원으로 승진해 상임위원에 보임했다. 최준우 증선위원도 지난 4월말 금융서비스 국장에서 상임위원 자리에 올랐다.
 
내부 승진 이동이 이뤄지더라도 김 상임위원의 빈 자리를 채워야 하는 국장급 이동 인사도 짧은 재직 기간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훈 금융정책국장은 현재 보직에 자리한지 5개월여 밖에 되지 않았고, 윤창호 금융산업국장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기재부와 금융위 간의 인사교류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2017년 금융위에서 금융정책국장을 지낸 도규상 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이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으로 옮기고, 기재부 산하 복권위원회 사무처장을 맡았던 송준상 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이 금융위 상임위원으로 옮긴 바 있다.
 
아울러 국장급 인사까지 마무리되면 곧이어 과장급 인사도 진행된다. 일부 고참 과장들이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하게 되고 그 자리를 후임들이 연쇄적으로 메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과장들은 2년 가까이 근무해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과장급 순환 및 승진인사의 경우 오랫동안 같은 부서에서 일한 과장급 간부들의 피로도 개선 등 조직 전반의 분위기 환기 차원에서 이동 인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서울청사 내 위치한 금융위원회 모습.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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