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지난주 국내 주식시장은 강세였다. 지난달 증시 하락을 주도했던 외국인이 원달러 환율이 꺾이자 대형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이와 더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완화적 통화정책을 시사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국내주식형 펀드도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7일 기준가)은 1.7%로 나타났다. 중소형 주식(2.0%), K200인덱스(1.5%) , 일반주식(1.5%), 배당주식 펀드(1.4%) 등 소유형 펀드가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형 펀드 3746개 중 2298개가 플러스 성과를 보였다.
개별펀드 중에서는 'KBSTAR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ETF'가 5.7% 올라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투자코스닥두배로'(5.3%),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레버리지ETF'(5.2%), 'NH-Amundi코스닥2배레버리지'(5.2%), '삼성KODEX코스닥150레버리지ETF'(5.2%) 등 코스닥 관련지수를 2배로 레버리지한 상장지수펀드(ETF)들이 5%대 수익률로 상위권을 휩쓸었다.
한 주간 국내채권 시장도 강세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며 국내채권 시장은 연일 강세를 이어갔다. 국내 경제지표가 좋지 않은 가운데 금리 인하 분위기가 조정되자 장단기물 금리가 모두 연저점을 갈아치웠다.
이에 전체 국내채권형 펀드는 한 주간 0.1% 상승했다. 중기채권 펀드 0.4%, 우량채권 펀드 0.3%,일반채권 펀드 0.1% 등 모든 유형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국내채권형 펀드 835개 중 623개가 플러스 수익률이었고, 이중 '키움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ETF'의 수익률이 1.5%로 가장 좋았다.
이어 'KBSTAR국채선물10년ETF', 'KB장기국공채플러스 자 A', '키움KOSEF10년국고채ETF', 'NH-AmundiAllset국채10년인덱스 자 A'가 각각 0.7%를 기록하는 등 10년물을 추종하는 펀드들의 성과가 높았다.
반면, 글로벌 주요 증시는 혼조세였다.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0.2%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주식이 3.2% 올랐고, 섹터별로는 기초소재섹터 펀드가 4.5% 올라 선방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의 해외주식형 펀드 4703개 중 1346개만이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개별펀드 중에서는 금펀드들이 강한 흐름을 보였다. '블랙록월드골드 자 A'는 8.7%의 높은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고, 'IBK골드마이닝 자 A'(7.7%), '신한BNPP 골드 A'(7.6%), '키움글로벌천연자원 A'(4.0%) 등이 상위권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KB브라질 자 A'(3.7%) 등 브라질주식 펀드도 강세였다.
한편,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1조4985억 감소한 203조468억원으로 나타났다.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69억원 감소한 30조5976억원, 채권형펀드는 3031억원 증가한 24조6114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형 펀드 설정액은 전주와 동일했고,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2조1219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공모 해외펀드 설정액은 1353억원 증가한 36조1948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형 펀드는 322억원 감소한 20조1031억원이었지만, 해외채권형 펀드 설정액이 1041억원 증가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