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이 노키아, 에릭슨과 5세대(5G) 및 6세대(6G) 통신 연구개발(R&D) 협력에 나선다. 대통령 북유럽 3국 순방에 맞춰 이같은 내용의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기술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노키아와, 13일에는 에릭슨과 각각 5G 고도화 및 6G 진화를 위한 공동 기술 개발 업무협약(MOU)을 맺고 긴밀한 R&D 협력을 약속했다고 16일 밝혔다.
SK텔레콤이 지난 12일(현지 시간) 핀란드 에스푸 노키아 본사에서 5G 고도화 및 6G로의 진화를 위한 공동 기술 개발 MOU를 맺었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왼쪽)과 토미 우이토 노키아 모바일 네트워크 총괄사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양사와 5G 기술 전반에 대한 고도화를 위해 △초고신뢰·저지연 통신 △안테나 분산형 다중 안테나 기술 △인공지능(AI) 기반 망 고도화 △28㎓ 차별화 △5G SA(Stand-Alone) 망 진화 등을 연구하고 상용망에 적용·검증하기로 했다.
6G 전반에 대한 공동 R&D도 추진한다. 6G는 향후 어떤 기술로 구현될지 정확한 정의가 내려지지 않았고 표준도 정해지지 않은 만큼 관련 기업 간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SK텔레콤은 노키아·에릭슨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6G 기술 요구사항을 도출하고 주요 기술을 발굴·검증하는 한편, 6G를 활용한 신규 사업 모델도 공동으로 연구하기로 했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CTO)은 "이번 협약은 노키아 및 에릭슨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북유럽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R&D 협력을 더욱 강화해 기술 리더십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스웨덴 시스타 소재 에릭슨 연구소에서 열린 5G 시연 행사에도 참여했다. 1986년 에릭슨이 조선 황실에 최초로 전화기를 설치한 이래 세계 최초 5G 상용화까지 한국과 스웨덴이 123년 동안 긴밀하게 협력해온 내용의 동영상을 상영했다. 이 영상에 활용된 옛 자료 화면의 화질을 개선하는 데 5GX 슈퍼노바 기술이 활용됐다. 5GX 슈퍼노바는 AI 기반 미디어 품질 개선 기술로,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 인공지능이 수백만 장의 사진을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저화질 사진이나 영상을 고화질로 개선한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