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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트남 금융투자업계, 자본시장 협력 강화한다
증권사 CEO 베트남 투자 의지…사장단 연말 베트남 단체방문키로
입력 : 2019-06-20 오후 1:03:10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한국과 베트남의 금융투자업계가 베트남 시장에서의 투자 촉진을 위해 협력한다. 증권·자산운용사들의 해외사업 모색이 활발한 가운데, 매력적인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는 베트남에서 한국기업들이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베트남 경제부총리는 20일 정부 사절단과 함께 여의도 금융투자협회를 방문해 "베트남은 연 6~7%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는 등 거시적 경제 측면에서 안정적인 국가"라며 "글로벌 자금 흐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지금 매력적인 투자자로 부상한 베트남에 더 많은 자본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직간접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더 유리한 환경을 만드는 내용이 포함된 새로운 증권법이 오는 10월 통과를 앞두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베트남 경제부총리는 20일 정부 사절단과 함께 여의도 금융투자협회를 방문해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사진/김보선 기자
 
베트남 금융당국은 2017년 9월 외국인의 증권투자한도 제한을 완화한 데 이어 지난해 8월엔 파생상품 시장을 개설하는 등 자본시장 발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올 3월 기준 16개 국내 금융투자회사가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날 행사에도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 하나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SK증권 최고경영자(CEO) 8명이 동석해 투자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목소리를 냈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베트남 인프라, 사회간접자본(SCO) 투자에도 관심이 있어 법적허용이 되는 한 활발히 경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증권사 인허가를 대주주 1인 법인에게만 허용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베트남 측은 "현행 베트남 기업법상 여전히 1인 법인 규정이 적용되고 있다"며 "향후 투자를 위한 법적 틀을 변경할 수 있을 지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베트남은 지분 50%를 초과할 경우 외국인 자격이 된다"며 "헤지(위험회피)를 위해 시장조성의무가 생기는데 베트남에서는 우리가 출자한 베트남회사가 시장조성을 하려고 하면 외국인으로 분류돼 구조적으로 이것이 불가능하다"고 애로사항을 건의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에 더 많이 출자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헤지가 필요한데, 특정 부분에서라도 역할을 열어준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말에는 한국 증권사 사장단 20명이 단체로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이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투자기회를 찾기 위해 올 11월 하노이와 하이퐁을 방문하고 베트남 정부와 민간 투자 파트너들을 만날 예정"이라며 "증권위원회(SSC)와는 상호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로 합의한 상태고 이를 통해 자본시장과 실물경제의 발전을 체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김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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