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인컴형 자산은 이자와 배당 같은 현금이 일정하게 들어오는 투자처를 말한다. 저금리와 저성장 환경에서는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자산의 매력이 높아진다. 기존에 보유한 위험자산과 인컴형 자산 간의 상관관계가 낮다는 점도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리츠(REITs)가 대표적인 인컴형 자산이다. 리츠 투자자들은 부동산투자회사가 운용한 임대수익, 개발이익을 바탕으로 주기적인 배당을 받을 수 있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에서 유망한 투자처로 꼽히는 곳 중 하나는 일본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일본 상장리츠 시장은 156조원 규모로 한국(7500억원), 싱가포르(75조원), 홍콩(49조원), 대만(4조원) 등에 비해 월등하다. 글로벌 전체로 보면 미국(1500조원) 다음이 일본이다.
국내 투자자는 해외주식 거래계좌에서 일본 리츠주식를 직접 매매하거나, 일본 리츠에 투자하는 펀드로 간접투자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일본 상장리츠 투자자는 외국인이 60~70%에 달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주요국 대표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캐나다 4.9%, 호주 3.9%, 일본 4%, 미국 2.8% 등이었다. 여기서 기준금리를 뺀 실질수익률은 일본이 3.5%로 가장 높고, 캐나다 3.2%, 호주 2.6%, 미국 0.4% 순이다.
일본 리츠는 오피스, 리테일, 주거, 물류, 호텔 중에서 오피스가 40% 이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시가총액이 큰 오피스 상장리츠를 보면 '니폰빌딩 펀드(Nippon Building Fund)'의 지난해 배당수익률이 2.9%, 올해는 2.8%로 예상된다. 이 종목은 2001~2018년 매년 10.2%씩 주가가 상승했다.
'재팬 리얼 에스테이트 인베스트먼트(Japan Real Estate Investment Corp.)'의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3.2%였고 올해 3.0%로 예상된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오피스 리츠를 보면 '인베스코 오피스 일본 리츠(Invesco Office J-REIT)'로 지난해와 올해 각각 5.3%, 4.3%를 기록했다.
배당주도 인컴 매력이 높은 투자처다. 특히 이번주는 12월 결산법인의 6월 중간배당을 앞둔 배당락(27일)이 있는 주간으로 관심이 높다. 현재까지 중간배당을 공시한 기업 중에서 눈에 띄는 곳은 올해 처음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경우다. 코스피에선 현대모비스, 롯데지주, 미원에스씨, 제이에스코퍼레이션, 코스닥에선 코웰패션, 에코마케팅, 해마로푸드서비스 등이 있다.
지난 2017년 롯데지주 주식회사 공식 출범 당시의 모습. 사진/뉴시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3년 연속 중간배당을 했던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중간배당을 시행한 종목 수는 44~48개이며, 지난해는 51개를 기록했다.
현대차증권이 분석한 최근 3년 연속 중간배당을 실시한 종목들의 예상 배당수익률(배당금을 최근 주가로 나눈값)은 진양홀딩스 1.9%, 지에스이 1.9%, 대교 1.6%, 청담러닝 1.4%, 하나투어 1.3%, 그린케미칼 1.3%, 삼화왕관 1.1%, 하나금융지주 1.1%, KPX홀딩스 1.0%, 신흥 1.0% 등이 1%가 넘는다.
대형주 중에서는 삼성전자 0.8%, S-Oil 0.7%, 현대차 0.7%, POSCO 0.6%, SK텔레콤 0.4% 등이다.
중간배당을 노리고 투자하려면 26일까지 해당 종목을 매수해야 한다. 고배당주 ETF는 7월까지 긍정적인 흐름이 유지될 전망이다.
김동영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중간배당에서도 서프라이즈가 나타날 경우 배당 공시 시점 이후로 ETF 순자산가치(NAV)가 올라 주가도 오르게 된다"며 "배당주 투자자라면 배당락일 전에 매수하고 ETF에 투자한다면 7월 초중순에 매수하는 게 적기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시가총액이 큰 고배당주 ETF로는 '한화ARIRANG 고배당주', 'KBSTAR 대형고배당10TR', 'KBSTAR KQ고배당', '삼성KODEX 고배당', 'KBSTAR 고배당', 'KBSTAR 중소형고배당' '미래에셋TIGER 코스피고배당' 등이 꼽힌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