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상반기 증시지형도)바이오 빈자리 채운 제조업…다시 달리는 현대차
상반기 코스피 상승률 1위 국보, 코스닥은 유비쿼스홀딩스
입력 : 2019-07-15 오전 12: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까먹은 코스피 시가총액 빈자리를 국내 자동차 선두업체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채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신라젠을 제치고 CJ ENM이 2위 자리에 안착했으며 헬릭스미스(구 바이로메드), 메디톡스의 추락에 게임업체 펄어비스가 4위까지 올라섰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의 상반기 말 기준 시총은 30조원이다. 작년 말 25조원에 머물렀다가 주가 상승으로 5조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18조원으로 15위에 머물러 있던 현대모비스는 22조원으로 몸집을 불려 7위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작년 실적 부진과 리콜 이슈 등으로 급격하게 추락했으나 올해 들어 신차 효과와 실적 개선에 힘입어 꾸준히 주가가 반등한 덕분이다.
 
바이오가 주춤한 사이 LG화학과 POSCO도 순위 앞당기기에 나섰다. 시총 규모로는 작년 하반기와 큰 차이가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LG화학은 7위에서 6위로, POSCO는 10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LG화학과 POSCO의 시총 증가액은 각각 3조2000억원, 1308억원에 그쳤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의 고성장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30.3%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인 가운데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압도적인 기술력을 유지하며 판매를 늘려가고 있다.
 
코스닥 제약·바이오 기업들 대다수의 시총이 줄어들면서 순위 변동폭도 컸다. 우선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신라젠, 헬릭스미스(구 바이로메드), 메디톡스 등은 작년 말보다 시총 규모가 1조원 넘게 감소했다. 코스닥 기업 중 유일하게 시총 10조원을 넘었던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상반기 8조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 때문에 CJ ENM도 시총 4조4000억원에서 3억8000만원 가량으로 하락했는데도 신라젠을 제치고 시총 2위에 안착한 모습이다. 이 외 포스소켐텍이 코스피로 이전상장하면서 5위 자리를 내려놓았고, 새롭게 휴젤과 케이엠더블유가 상위권에 올라섰다. 케이엠더블유는 5G 시장 본격 개막에 따른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기업이다. 삼성전자에 필터와 안테나 제품을 계속 공급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미국과 일본으로도 관련 부품을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이익 전망에 몸값이 배로 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권 밖에서도 기업들의 주가 급등락이 이어졌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국보가 주가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말에 비해 374%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이아이디(214%), 그 뒤를 체시스(16%)와 F&F(123%)가 이었다. 주가가 100% 이상 뛴 기업은 전체 코스피 종목 가운데 6개 종목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400%가 넘게 오른 종목이 4개나 됐다. 유비쿼스홀딩스가 490%로 주가 상승률 1위로 나타났다. 이어 샘코(415%), 키네마스터(404%), 에이치엔티(404%) 등도 상위권이다.
 
주가가 100~300% 오른 종목도 52개로 많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는 제약·바이오 업종이 주춤한 상황에서 5G 관련주들과 반도체 부품주들이 주목받았다”며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이 가능하면서도 성장성 높은 기업의 주가는 꾸준히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주가상승이 높았던 5G 통신장비, 카메라 모듈 등 IT중소형주에 대한 차익실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5G 통신장비, 비메모리, 스마트폰 부품 등 기존 유망 투자 카테고리 내에서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