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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기업 경기전망 금융위기 이후 최악"
8월 BSI 전망치 80.7로 10년5개월만 최저
입력 : 2019-07-29 오후 4:40:51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10년5개월 만에 최악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29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8월 전망치가 80.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76.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경기 전망은 지난해 6월부터 15개월 연속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BSI가 기준치 100보다 높을 경우 긍정 응답을 한 기업 수가 부정 응답을 한 기업 수보다 많음을 의미하며, 100보다 낮을 때는 그 반대다.
 
종합 경기실사지수 추이. 그래프/한경연
 
이달 BSI는 비제조업(89.1)에 비해 제조업(74.7)의 부정적 경기 전망이 두드러졌다. 한경연은 “기업들은 여름철 휴가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 계절적 요인 외에도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미중 무역전쟁,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생산감축 우려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중화학공업 역시 71.9로 2009년 2월(61.0) 이후 가장 낮았다. 여름철 휴가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 계절적 요인으로 전망치가 감소하는 경향을 고려하더라도 전달대비 전망치 감소폭이 지난 10년 동안 가장 컸다.
 
지난달 기업들의 실적은 84.6를 기록하며 전달(88.9) 대비 하락하며 51개월 연속 기준선 이하를 기록했다. 내수(88.7), 수출(91.3), 투자(94.7), 자금(94.2), 재고(104.1), 고용(95.4), 채산성(88.0) 등 전 부문이 부진했다. 
 
김윤경 한경연 기업연구실장은 “2분기 민간부문의 성장기여도가 마이너스로 전환된데 이어 기업의 경기전망 역시 크게 하락하면서 하반기 경제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대내외 리스크 대응과 함께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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