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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KT 상무 "VR B2B유통 본격 전개"
6만명 방문한 브라이트 신촌점이 거점…고객 소리 반영해 확대
입력 : 2019-08-04 오전 9:00:00
박정호 KT IM사업담당 상무. 사진/KT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신촌 브라이트는 우리의 가상현실(VR) 사업 거점입니다. 1년 넘는 시간 동안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반영한 콘텐츠를 발견해왔습니다. 이 노하우를 기반으로 VR콘텐츠·플랫폼 패키지를 유통하는 B2B유통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박정호 KT IM사업담당 상무는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 위치한 브라이트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상현실(VR)을 비롯한 실감미디어 오프라인 사업 확대 계획에 대해 밝혔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도심형 VR 테마파크 브라이트(VRIGHT) 신촌점은 VR 시장 활성화를 위한 목적에서 출발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확산해 플랫폼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 박 상무의 복안이다. 
 
1년 4개월 동안 6만명 이상이 브라이트를 방문했다. 자체 조사결과 방문고객 중 89%가량이 이용경험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결과 자체는 고무적이지만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5월 대대적 개편을 진행했다. 3개, 5개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종합이용권 개념에서 1~5회권으로 어트랙션을 부담없이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요금제를 개편했다. 야구·양궁·축구 등 대전 가능한 스포츠게임 라인업을 강화하며 VR Room 요금제를 신설했다. 노래방처럼 시간제 요금제를 도입한 것으로, 60분 동안 다양한 장르의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VR 콘텐츠다. 스페셜포스VR 등 4인 이상 그룹이 단체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의 인기가 높은 것을 보고, 괴생명체와의 대전을 통해 동료를 구출하는 VR FPS 게임인 블랙배지시그널을 새로 도입했다. 
 
박 상무는 브라이트 운영을 통해 확보한 노하우와 VR 콘텐츠를 기반으로 VR 체험존 사업자 대상 B2B 유통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KT가 새로운 콘텐츠를 수급·개발하고 브라이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선보여 시장 반응을 검증한 후, 고객 선호도가 높은 콘텐츠를 패키지화해 B2B 사업자들에게 제공하는 형태다. 박 상무는 "VR 체험존 프랜차이즈 사업자인 3D팩토리와 제휴해 전국의 VR플러스, 캠프VR 매장에 KT의 VR 플랫폼과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다"며 "콘텐츠 수급이 어려운 중소사업자를 보조해 시장 자체를 키워보려한다"고 강조했다. 
 
2일 브라이트 신촌점에서 스페셜포스VR을 즐기고 있다. 사진/KT
 
VR 유통사업 확대 방향은 다양한 관점에서 고민하고 있다. 숍인숍 등 유통채널을 다양화하고, 온라인·오프라인간 대전 등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넓히기 위함이다. 박 상무는 "커피숍, 노래방과 공간을 공유하거나 통신사 유통망을 활용하는 등 VR을 체험해볼 수 있는 환경 자체를 늘리려 하고 있다"며 "5세대(5G) 통신을 활용하면 슈퍼VR과 오프라인 VR과 대전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VR 콘텐츠 강화를 위해 국내 주요 게임 제작사 및 강소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고객 니즈가 반영된 VR 어트랙션 및 게임 콘텐츠를 지속해서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다음달에는 VR 체험존 글로벌 지점도 문을 연다. 현재 인도네시아·베트남·중앙아시아·중국 등지의 사업자들이 VR 체험존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브라이트 신촌점을 방문하고 있다. 박 상무는 "브라이트 신촌점을 기반으로 해외 VR 체험존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 VR콘텐츠·플랫폼 패키지를 유통하는 교두보가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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