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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재벌 신뢰지수)현대차 실적개선 ‘날갯짓’…정의선 부회장도 3위 탈환
‘기업을 잘 이끌 것 같은 3·4세’ 항목서 정용진 부회장 제쳐
입력 : 2019-08-05 오전 7:00:00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향후 기업을 잘 이끌 것 같은 3·4세’ 항목에서 다시금 3위 자리를 되찾았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급변에도 상반기 실적 호조를 이끈데 이어, 사우디 왕세자와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을 잇달아 만나면서 공격적인 시장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4일 발표된 ‘2분기(8월) 대한민국 재벌 신뢰지수’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3·4세 경영인 항목에서 12.13%의 지지를 얻어 3위에 올랐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신뢰도 11.40%으로 지난번 조사보다 순위가 한 단계 내려갔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가 지난해 11월 현대차가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정용진 부회장에 3위를 내줬다. 그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해 12월 10.39%로 저점을 찍었지만 올해 1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지난 조사 때 상승세가 잠시 주춤하며 정용진 부회장에 다시 3위를 내줬지만 이달 0.22%포인트를 회복하며 3위를 되찾았다.
 
공정거래위원회의는 현대차 대기업집단 동일인(총수)를 정몽구 회장으로 유지했지만, 정 부회장은 그룹 내 주력 계열사의 대표이사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총수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글로벌 완성차 수요 침체로 많은 제조사들이 구조조정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는 SUV·고급차 중심의 수익성 개선 전략으로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1% 증가한 2조62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현대차 반기 영업이익이 2조원대로 회복한 것은 지난 2017년 상반기 이후 2년만이다. 향후에도 부진한 생산기지를 개편하는 동시에 자율주행·친환경이라는 미래차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갈 방침이다. 다만 주요 완성차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의 판매 하락은 해결해야할 과제로 보인다. 
 
 
반면 정용진 부회장은 이마트가 사상 첫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뢰도가 하락했다. 정 부회장의 초저가 전략, 부진 매장 축소 등이 나타낼 효과에 따라 향후 신뢰도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구광모 LG 회장은 이번 조사에서도 23.11%의 신뢰도를 얻으며 1위를 지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분기(5월) 조사 때보다 지지도를 0.87%포인트 개선하며 19.99%로 2위에 랭크됐다. 5위는 허윤홍 GS건설 부회장(6.29%)이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하위권은 여전히 조원태 한진 회장(2.22%, 12위),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2.79%, 11위), 조현준 효성 회장(3.30%, 10위)이었다. 조 회장은 그룹의 총수로 등극한 이후 신뢰도가 0%대에서 2%대로 크게 뛰어올랐지만 지난번 조사 때(2.36%)와는 큰 차이가 없었다. 조 회장이 복장 변경, 탄력 근무제, 사내문서작성 클라우드 전환 등 기업문화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한진 총수 일가에 대한 인식이 크게 나아지지 않은 탓으로 해석된다. 최근에는 조 회장의 어머니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그룹 계열사 고문으로 경영에 참여하게 된 것과 여동생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경영에 복귀한 것으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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