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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일본 백색국가 제외, 금융시장에 큰 변화없어"
금융당국, 일본 수출규제·미중 무역분쟁에 금융상황 점검
입력 : 2019-08-05 오전 10:36:03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일본 백색국가 제외와 관련 "우리 금융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평가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5일 금융위는 손 부위원장을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최근 국내 금융시장 동향과 전망을 살펴보고, 미중 무역분쟁, 일본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위,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한국거래소 관계자가 참석했다.
 
손 부위원장은 "미중 무역갈등, 일본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등 대외적 경제 환경이 국내 수출·기업실적에 우호적인 상황은 아니"라며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라는 부정적인 요소가 더해져 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는 지난 7월 초부터 예상했던 것으로, 그 영향이 시장에 상당부분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민·관이 총력 대응하고 있는 만큼 미리 예단해서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 체질이나 대외 건전성 측면에서 보면 한국은 세계 9위 수준의 외환보유액를 유지하고 있고 단기외채 비율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외국인 자금의 유출입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외 불확실성으로 하반기 경제 여건도 녹록치 않다"며 "금융당국은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차분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당국은 수출규제 피해기업에 총 6조원, 부품·소재 투자에 18조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시중은행들도 대출 만기연장·금리 우대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5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금융위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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