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브로드밴드가 N스크린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해 내달 Btv 플러스를 보강해 선보인다. 지난 2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 옥수수와 지상파 3사 푹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함에 따른 전략적 일환이다.
김혁 SK브로드밴드 세그먼트트라이브장은 21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푹과 옥수수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웨이브는 독자법인이기에 Btv의 N스크린 역할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N스크린 기능을 할 수 있는 Btv 플러스를 보강해 다음달 18일부터 서비스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세그먼트트라이브장이 21일 Btv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인터넷(IP)TV에서 구매한 영상을 모바일동영상서비스(OTT)에서 이어볼 수 있는 것은 유료방송업계의 중요한 트렌드다. 경쟁사인 KT의 올레tv모바일이나 LG유플러스의 U+tv모바일도 N스크린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옥수수도 Btv에서 구매한 영상을 모바일이나 PC 등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했지만 SK브로드밴드에서 분사, 푹과 결합하면서 공백이 생겼다. 이를 Btv 플러스로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김 세그먼트트라이브장은 "Btv 고객 중 구매 콘텐츠를 모바일에서도 이용하고 싶어하는 고객에게 N스크린이 제공되지 않을 경우 서비스 밸류가 떨어질 수 있다"며 "웨이브와 충돌없이 운영토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옥수수를 떼어내면서 콘텐츠 투자 전략도 새로이 짜겠다는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옥수수를 중심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집중해왔다. 2017년 20억원 규모를 콘텐츠 투자자금으로 쓴 데 이어 지난해에도 100억원가량을 투입했다. 김 세그먼트트라이브장은 "IPTV와 OTT의 오리지널 콘텐츠 의미는 다를 수 있다"며 "IPTV A사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잘 나왔다고 고객들이 해지하며 옮길 가능성이 낮다. OTT와 다른 관점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콘텐츠 투자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안정적인 콘텐츠 확보 차원에서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