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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첫 5G 통합칩 ‘엑시노스 980’ 공개
프로세서·5G 통신칩 하나로 구현…전력 효율·공간 활용도 제고
입력 : 2019-09-04 오후 3:06:49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가 5세대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5G 통신 모뎀과 고성능 모바일 AP(Application Processor)를 하나로 통합한 5G 모바일 프로세서 엑시노스(Exynos) 980을 4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해당 제품 샘플을 이달부터 스마트폰 제조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엑시노스 980은 각각의 기능을 하는 두 개의 칩을 하나로 구현함으로써 전력 효율을 높이고 부품이 차지하는 면적을 줄여 모바일 기기의 설계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5G 통신환경인 6㎓ 이하 주파수 대역에서 최대 2.55Gbps(초당 전송속도)의 데이터 통신을 지원하며, 4G 환경에서는 최대 1.0Gbps의 속도를 지원한다.
 
또 5G와 4G 이중 연결(E-UTRA-NR Dual Connectivity, EN-DC) 상태에서는 최대 3.55Gbps 속도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와이파이의 최신 규격(Wi-Fi 6, IEEE 802.11ax)도 지원해 소비자들은 고해상도 영상 등 대용량 스트리밍 서비스를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 5G 통합칩 엑시노스 980. 사진/삼성전자
 
엑시노스 980은 고성능 NPU(Neural Processing Unit, 신경망처리장치)가 내장돼 기존 제품 대비 인공지능 연산 성능이 약 2.7배 향상됐다. NPU는 인공지능의 핵심인 딥러닝 알고리즘 연산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다. 사용자의 설정에 따라 데이터를 자동 분류하는 콘텐츠 필터링, 가상과 현실을 연결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혼합현실(MR), 지능형 카메라 등과 같은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다양한 환경에 활용할 수 있다.
 
또 기존에 클라우드 서버와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수행하던 인공지능 연산 작업을 모바일 기기 자체적으로도 할 수 있는 온 디바이스 AI(On-Device AI)를 구현해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엑시노스 980은 고화소 이미지센서를 채용하는 스마트폰이 늘어남에 따라 최대 1억800만 화소 이미지까지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이미지처리장치(ISP)를 갖췄다. 최대 5개의 이미지센서를 연결할 수 있으며 3개의 센서를 동시에 구동할 수 있어 멀티 카메라 트렌드에도 최적화된 제품이다. 엑시노스 980의 ISP에 NPU 성능이 더해져 사진 촬영 시 피사체의 형태, 주변 환경 등을 인지하고 최적의 값을 자동으로 설정해 최상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대용량 데이터를 빠른 시간에 처리할 수 있도록 최신 8 코어 CPU(Cortex-A77, Cortex-A55)를 적용했으며, 뛰어난 그래픽 성능을 갖춘 프리미엄급 GPU(Mali G76)를 탑재해 모바일 기기에서 고해상도 게임 등 고사양 콘텐츠를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퀄컴, 대만 미디어텍 등 시스템 반도체 업체들이 앞 다퉈 5G 통신칩과 AP를 결합한 5G 통합칩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지만, 양산 단계에 돌입한 업체는 아직 없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가장 먼저 5G 통합칩을 출시해 5G 시장을 이끌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허국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마케팅팀장(전무)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엑시노스 모뎀 5100’ 출시를 통해 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여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면서 “첫 5G 통합 모바일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980'으로 5G 대중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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