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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되는 스몰캡 돋보기)평범한 영상은 가라…VFX 전성시대 맞아 위지윅스튜디오 '고공행진'
시각 특수효과 영상 콘텐츠 제공업체…증권가 "이익률 30% 기대"
입력 : 2019-09-26 오전 1: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작년에 개봉한 국내 영화 ‘마녀’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화려한 액션과 영상으로 관람객의 눈을 즐겁게 했다. 천만 관객을 넘은 영화 ‘신과 함께'는 상상 속에서나 존재하던 이승과 저승의 세계를 마치 현실처럼 느끼게 했다. 이처럼 현실 속에서는 전혀 불가능한 일이 영화와 같은 영상 매체에서는 가능해지고 있다. 이는 새로운 시각 특수효과 기술인 CG(컴퓨터그래픽)와 VFX(Visual Effects) 덕분이다.
 
할리우드 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던 시각 특수효과를 이제는 국내 기술력이 따라잡고 있다. 국내 시각특수효과 제공업체인 위지윅스튜디오는 박관우 대표를 중심으로 할리우드에 비견하는 기술력을 갖추고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글로벌 OTT·VR·AR, 사업범위 넓혀가는 위지윅
 
VFX 기술을 이용한 영화 마녀. 사진/위지윅스튜디오홈페이지
지난 2016년 설립된 위지윅스튜디오는 시각효과 기술을 기반으로 영화나 드라마 등 영상물을 제작하는 미디어회사다. 박관우 대표는 CG/VFX 1세대다. 박 대표는 국내 영화시장에서 최초로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 특수효과가 아닌 디지털 CG/VFX 기술을 적용해 영화 ‘구미호’를 제작했고, 이후 ‘은행나무침대’, ‘초록물고기’ 등 다양한 영화 제작을 맡았다. 회사 설립 이후 영화 '신과 함께', '물괴', '마녀', '안시성' 등의 VFX를 담당했다.
 
회사는 작년 코스닥 상장 이후에 공모자금을 바탕으로 다방면의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우선 공격적인 지분 투자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 중이다. 유통 플랫폼 기업과 인스터, 와이랩, 에이스토리 등 콘텐츠 IP 기업, 드라마 제작사 등 총 7개 법인에 출자했다.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의 경우 지분 38.2%를 취득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위지윅스튜디오 측은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드라마 사전제작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회사의 시각효과 제작 수요가 증가하는 것과 함께 제작사와 협력하는 구조로 나가기 위해 투자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하기 위한 준비도 갖췄다. 앞서 위지윅스튜디오는 상장 자금으로 중국과 미국 등에 사무소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위지윅스튜디오는 지난 4월 중국에 상주 인력을 두기 위한 영업사무소를 설립했으며, 미국은 지난 1일 협력사인 타워필름과 함께 공동오피스를 설립했다.
 
회사는 올해 뉴미디어로 사업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뉴미디어는 영화나 드라마 등에 들어가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외한 모든 콘텐츠를 말한다. 특히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사업은 꾸준히 수주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국내와 중국 영화시장이 부진했던 데 반해 소규모지만 다수의 프로젝트 수주가 늘어나면서 실적 성장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 “콘텐츠 전성시대…실적성장 기대”
 
위지윅스튜디오는 공모가 1만1000원으로 작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2.2% 높은 1만1250원을 기록했지만 9350만원에 마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후 위지윅스튜디오의 주가는 꾸준히 상승하면서 반년 사이에 2만원을 웃돌았다. 지난 6월 13일에는 상장 이후 최고가인 2만2250원까지 올라섰다. 25일 종가는 1만6950원이다.
 
증권가에서는 위지윅스튜디오의 실적 성장을 근거로 향후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위지윅스튜디오의 2016년 설립 당시 매출액은 11억원에 불과했지만 2017년에는 130억원, 2018년에는 236억원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3개년도 연평균 성장률이 367%에 달한다. 최재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VFX 전성시대로 폭발적인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익 잠재력과 성장성이 다분한 만큼 주가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시 관련과 5G 관련 영상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뉴미디어 부문에는 스크린엑스도 포함돼 있다”며 “수익성이 높은 만큼 매출 증가에 따른 수익성 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위지윅스튜디오가 3분기와 4분기에 30%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에이스토리와 래몽래인 지분을 취득하면서 사업간 시너지도 꾀하고 있는 만큼 성장 모멘텀도 강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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