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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KDB생명 매각 공식 추진…"내년 초 매각 완료"
올 11월까지 투자의향서 접수·쇼트리스트 선정
입력 : 2019-09-30 오전 11:09:03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산업은행이 KDB생명 매각절차를 공식적으로 추진한다. 산은은 오는 11월초까지 투자의향(LOI)를 접수하고 입찰적격자(쇼트리스트)를 선정할 예정이다. 또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최종적으로 내년 초에 매각을 완료할 방침이다.
 
산은은 30일 KDB생명의 공식적인 매각절차를 공고했다고 밝혔다. △매각주간사 그레티드스위스(CS)증권·삼일회계법인 △재무실사 삼일회계법인 △계리실사 밀리만 △법무실사 광장을 선임했다. 지난달 14일에는 킥오프 미팅을 시해 매도인 실사와 잠재투자자 사전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시장 신뢰도가 높은 글로벌 계리자문 밀리만의 계리가치 평가로 KDB생명 가치산정에 높은 공정성이 부여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계리컨설팅사 밀리만은 오렌지생명을 신한지주에 매각하는 등 국내 대부분의 보험사 인수합병(M&A)에 관여해왔다.
 
이번 매각은 KDB 칸선스 자산운영 사모펀드(KDB-Consus Value PEF)와 특수목적법인(SPC)이 보유한 KDB생명 보통주식 8800만여주를 매각하고, KDB생명 경영권을 이전하는 거래다. 
 
산은은 오늘 11월초에 LOI 접수와 쇼트리스트 선정을 완료하고, 연내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내년 초 매각을 종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앞서 산은은 지난 2020년 3월 금호그룹 구조조정과 생명보험사 부실화에 따른 보험가입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KDB생명을 인수했다. 이후 세 차례 걸쳐 매각을 추진했지만 최저입찰가액 하회 등으로 적격 매수자를 찾지 못해 매각이 무산됐다.
 
산은 관계자는 "잠재매수자 면담 등을 통해 달라진 KDB생명의 모습이 시장에 제대로 전달된다면, 이번 M&A에 대한 관심은 과거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KDB생명은 2017년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비를 절감했다. 또 2018년에는 3000억원을 증자해 대규모 자본확충 기반을 마련했다. 당기순이익은 2018년부터 흑자로 전환해 올해까지도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무디스 신용등급도 Baa2(안정적)로 유지돼 대외 신인도도 개선됐다. 
 
서울 여의도 소재 산업은행 본점. 사진/ 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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