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앵커]
발원지인 경기도를 넘어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일단 주춤하고 있습니다. 어제 충남 홍성에서 접수된 의심신고는 역학조사 결과 음성으로 확진됐습니다. 현장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하늬 기자.
[앵커] 현재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판정은 9건입니다. 9건중 5건은 인천 강화에서 발생했지요. 이 때문에 강화의 경우 관내 전체 돼지농장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 조치를 취하기도 했는데요. 어제는 충남에서 의심신고가 발생했는데 다행히 음성으로 나와 방역당국이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하늬 기자, 주말 상황전해주시죠.
[기자]다행히도 이번주 주말은 확진판정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확진 농가는 9곳입니다. 17일 파주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오늘이 꼭 14일째 되는 날인데요. 현재까지 파주 2곳 연천 1곳, 김포 1곳, 강화 5곳에서 발생했습니다. 마지막이 27일 지난주 금요일에 확진됐는데요 주말동안은 의심신고 사례만 3곳이 나왔는데요. 그중 2곳이 경기 양주, 1곳이 충남 홍성이었는데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습니다.
충남 홍천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돼 전국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오후 인천 강화군 강화읍 거점소독소에서 경찰이 차량 유도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앵커] 어제는 국내 최대 양돈지역인 충청남도 홍성군에서 의심신고가 들어와 난리가 났었다면서요. 어떻게 된 겁니까.
네 어제 충청남도에서 의심신고가 발생했었는데요. 결과적으로는 최종 음성으로 판정됐습니다. 당시 도축검사 과정에서 19마리가 폐사된게 확인돼 신고가 들어왔던건데요. 현재 당국은 질시삭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확진 여부를 떠나 한강 이남에서 처음 신고가 일어났다는데 의미가 컸는데요. 특히 충남은 전국 돼지의 5분의1을 키우는 최대 단지인데다 그간 정부가 집중했던 지역의 방어선이 무너진 만큼 앞으로 더 확산세가 가팔라질 가능성이 컸기 때문인건데요.
게다가 충남지역이 확진 여부를 떠나 의심신고 만으로라도 인천과 경기, 강원에 걸쳐 형성돼 있는 중점 방역벨트가 뚫릴 가능성이 크다는데 우려가 컸습니다. 그간 정부가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을 연장하고, 중점관리지역을 확대해 방역에 총력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까 두려웠던 것이죠.
[앵커] 이번주에 태풍 미탁도 온다고 하는데요. 잠복기 등을 고려하면 이번주가 상당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대응방안은요?
[기자] 다행히 주말에 접수된 것들이 음성으로 판정됐지만 아직 방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입니다. 오늘이 경기 파주서 처음 발생한 후 딱 2주가 된 시점인데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잠복기는 최소 4일~최대 19일입니다.
만약 이번 주 새로운 확진 농가가 발생한다면 최초 발생 이전에 감염됐다가 잠복기를 거쳐 뒤늦게 발병됐을 수도 있지만, 방역망을 뚫고 농장 간 2차 감염일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게다가 태풍 미탁이 다음달 2일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확산 가능성을 높일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방역당국은 지금 한창 살처분을 진행중인만큼 태풍을 감안한 현장관리와 매몰지 관리계획을 한다는 계획이고요. 중점관리지역을 중심으로 소독 실시 뿐 아니라 전국에도 일제소독을 하고, 경기북부 지역에는 차량통제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세종 정부청사에서 뉴스토마토 김하늽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