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지난 2017년 한해동안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은 7억톤을 육박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전년보다 2.4% 증가한 수치로 주로 전기·열생산, 철강, 불소계 온실가스 등에서 발생했다.
지난 2017년 한해동안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은 7억톤을 육박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뉴시스
7일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국가 온실가스 통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2017년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 6억9257만 톤에서 1657만 톤(2.4%) 증가한 7억914만 톤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2017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난데는 전기·열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과 석탄 및 가스 부문의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석탄의 온실가스 배출이 증가한 것은 현 정부에서 추진한 노후석탄 조기폐지정책에 따라 2017년 일부설비가 폐지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전 정부에서 허가받았던 설비가 신규 설치된 여파다. 철강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원료탄 사용여파로 610만톤이 증가했는데 철강제품의 수출회복에 따른 조강 생산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분야별 온실가스 배출비중은 에너지 86.8%, 산업공정 7.9%, 농업 2.9%, 폐기물 2.4% 순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분야 배출량은 국가 총배출량의 86.8%에 해당하는 6억1580만 톤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으며 산업공정 분야 배출량은 국가 총배출량의 7.9%에 해당하는 5600만 톤으로 같은기간 6.0% 늘었다. 농업 분야 배출량의 경우 국가 총배출량의 2.9%에 해당하는 2040만 톤으로 1년 전보다 0.3% 감소했다.
홍동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가 둔화되었지만, 2017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다소 증가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국가 전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온실가스 배출 효율성을 나타내는 '국내총생산(GDP) 10억 원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0.7% 감소한 456톤으로, 1990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1인당 배출량'은 2013년 13.8톤을 기록하고 2014년 이후 2016년까지 소폭 감소했으나 2017년 13.8톤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