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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미 컴캐스트와 손잡고 T1 설립…e스포츠 본격 공략
지분율 55%로 SKT가 최대 주주…T1 프로게임단 10개 팀으로 대폭 확대
입력 : 2019-10-11 오전 10:32:03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이 미국 컴캐스트와 함께 1100억원 규모 글로벌 e스포츠 전문 기업을 설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e스포츠 산업은 지난해 8억6900만달러 규모에서 2022년 29억6300만달러로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SK텔레콤은 11일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컴캐스트와 함께 글로벌 e스포츠 전문 기업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합작 회사명은 양사 이니셜과 구단명을 결합한 에스케이텔레콤 씨에스 티원 주식회사(SK telecom CS T1 Co., Ltd.)다. 합작 회사 최대 주주는 약 55% 지분을 보유한 SK 텔레콤이며, 컴캐스트와 미국계 펀드 하이랜드 캐피탈은 총 4100만달러(약 492억원)을 투자해 각각 2·3대 주주가 됐다.
 
T1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의 프로 선수들이 8일 인천공항에서 월드챔피언십 참가를 앞두고 승리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T1의 본사 격인 글로벌 헤드쿼터는 서울에 마련됐다. 이곳에서 T1의 신규 사업 발굴, 아시아 구단 운영, 전문 콘텐츠 제작 등이 추진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T1 웨스트(WEST) 지사는 북미 구단 운영을 맡는다.
 
이번 협력은 글로벌 미디어·통신 선두 기업간 첫 합작 사례로, SK텔레콤의 e스포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대규모 해외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최대 미디어 회사 컴캐스트가 해외 기업에 e스포츠 사업 관련 투자를 하는 것도 처음이다. 
 
SK텔레콤과 컴캐스트는 양사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5세대(5G)통신, 미디어 기술, 콘텐츠 제작 역량 등을 활용해 T1 설립 초기부터 전세계 e스포츠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세계 4억명에 육박하는 e스포츠 팬과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게임 영상 콘텐츠 제작, 스트리밍 방송 서비스, 게임 관련 상품 판매 및 패션 사업 등의 사업을 구상 중이다. 
 
e스포츠팀도 기존 3개 팀에서 총 7개 종목 10개 팀으로 확대 운영한다. 한국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PUBG(배틀그라운드), 하스스톤, 도타2, 포트나이트, 에이펙스 레전드 등 6개 팀이, 미국에서 슈퍼 스매시 브라더스, 하스스톤, 포트나이트, 에이펙스 레전드 등 4개 팀이 활동한다. 
 
허석준 SK텔레콤 프라이빗 플레이스먼트 그룹장은 "양사 경쟁력과 T1의 브랜드를 토대로 세계 전역에서 e스포츠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고, 다양한 글로벌  e스포츠 회사와 협력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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