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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핀테크 공급망 활성화…소상공인 자금조달 지원한다
P2P플랫폼·빅데이터 통해 소상공인 자금조달 개선 예정
입력 : 2019-10-22 오후 1:54:17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금융당국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중소기업을 위해 핀테크 공급망을 활성화한다. P2P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받고, 빅데이터 분석으로 소상공인의 신용도를 대폭 높이는 방식이다. 당국은 이번 정책이 '혁신적 포용금융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2일 금융당국은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 빌딩에서 '핀테크 기반 공급망 금융활성화 전담 TF'를 구성하며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공급망 금융이란 물품 등을 생산하고 대기업에 공급하는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운전자금 조달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말한다. 그간 소상공인·중소기업은 전자어음 할인,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을 활용해 금융회사로부터 자금을 융통해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17일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회사 아이원스를 방문해 생산설비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금융위
 
하지만 어음의 할인율과 대출금리가 높아 소상공인이 금융권에서 대출을 하기에는 많은 부담이 있었다. 실제로 전자어음 할인율은 △은행 4~5% △저축은행 5~13% △캐피탈 8~16%이다. 또 사업자대출 평균 금리는 △은행 6.7% △저축은행 20.1% △사설대부 22.1%에 달한다.
 
특히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소득 불안정성·재무정보·담보부족으로 신용을 인정받기 어렵고, 어음할인 외에 유동화 상품도 크게 부족한 상태다. 대출시 요구되는 서류도 많고 심사 소요기간도 길다는 점도 애로사항으로 꼽힌다.
 
이에 금융당국은 핀테크 기반 공급망을 활용해 소상공인 자금조달을 추진할 계획이다. 예컨대, P2P플랫폼을 통해 모집된 투자자가 소상공인의 어음·매출채권에 투자하는 것이다. 다수의 투자자가 위험을 분산함으로써, 대기업 발행 어음이 아니더라도 어음이나 채권을 유동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금융회사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통해 소상공인의 신용도를 새롭게 평가해 대출을 원활하게 하는 방안도 나온다. 매출변동성·재무정보 부족으로 평가가 어려웠던 소상공인 신용을 비금융정보로 개선하는 것이 특징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3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빌딩에서 열린 'P2P 금융제정법 취지에 맞는 소비자 보호와 산업 육성의 방향성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현재 이 같은 방안이 시장 자율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당국은 아직 시장 초기 단계 상태라고 판단해 더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이다. 당국은 P2P플랫폼, 빅데이터 활용을 어렵게 하는 금융규제를 점차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금융관련 법령상 규제뿐 아니라 보수적 금융관행에 따라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저해할 수 있는 내규까지 점검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을 완화할 수 있는 '혁신적 포용금융' 사례로 성장 가능하다"며 "전담팀 논의 결과를 토대로 핀테크 활용한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열린 '핀테크 스케일업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금융위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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