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저소득층 청년의 구직활동 지원을 위해 정부가 월 50만원씩 6개월 동안 지급하는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을 받는 청년들의 아르바이트 일수와 시간이 즐고 구직활동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금 덕분에 경제적 부담이 줄고 심리적 안정감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24일 오후 대구 달서구 용산동 도시철도 2호선 용산역 분수광장에서 열린 ‘2019 대구여성행복 일자리박람회’를 찾은 여성 구직자들이 구직상담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사업 효과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아르바이트를 하는 비율은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지원 전 25.3%에서 지원 후 16.9%로 8.4%p 줄어들었다.
아르바이트를 계속 하는 청년의 경우에도 근무 일수가 주당 평균 2.95일에서 2.73일로 0.22일(7.5%) 감소했으며, 하루평균 근무 시간도 5.69시간에서 5.33시간으로 0.36시간(6.3%) 줄었다.
자료/고용부
지원금 도움 여부에 관해서는 설문 참여자의 99.7%가 본인의 진로 및 취업 목표 성취에 지원금이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다.
특히 도움이 된 부분에 대해서는 81.7%가 '경제적 부담이 줄어 구직활동에 전념할 수 있었음'을 꼽았으며 뒤를 이어 '심리적 안정감이 증가했다'가 9.3%로 2위였다. 이밖에 '구직 관련 스펙을 보완했다' 2.6%, '포기했거나 엄두를 내지 못한 취업, 창업 계획을 시도했다' 2.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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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을 받은 청년들의 구직활동 시간과 횟수도 늘었다. 최근 3개월 간 주로 한 활동 중 '구직활동, 취업준비' 등 구직 관련 활동의 비율이 지원 전 89.2%에서 지원 후 97.5%로 8.3%p 증가했다. 하루 평균 구직활동 시간도 지원 전 6.33시간에서 지원 후 7.42시간으로 1.09시간(17.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개월 간 직접 구직활동(입사지원, 면접응시 등)을 한 청년 비율은 지원 전 38.5%에서 지원 후 44.9%로 6.4%포인트 증가했다. 참여자의 평균 활동 횟수는 3.44회로 지원 전 조사 때 3.13회에 비해 0.31회(9.7%) 증가했다.
간접 구직활동(외국어 시험 응시, 자기소개서·이력서 관련 교육)을 한 청년 비율도 지원 전 57.0%에서 지원 후 79.8%로 22.8%포인트 증가했다.
참여자의 평균 활동 횟수는 지원 전 조사 때 3.76회에서 지원 후 조사 때 5.08회로 1.32회(35.2%) 증가했다.
자료/고용부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은 대체로 식비 등 생활에 필수적인 부분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1~3기 참여자 약3만2000명의 카드 사용내역을 분석한 결과 많이 활용한 항목은 식비(33.3%), 소매유통(27.4%), 인터넷 구매(13.3%) 순이었다.
1회 평균 사용금액은 1만6000원으로 일반적인 소비액수에서 벗어나지 않았으며, 1회 평균 사용액이 큰 것은 학원비(20만2671원), 공간대여(10만4845원), 통신비(7만6916원) 순으로 나타났다.
박종필 고용부 청년고용정책관은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 완화와 다양한 구직활동을 지원한다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그동안 사용내역 보다는 구직활동 모니터링에 집중했으며, 이번 분석을 통해 의도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