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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컴퍼니 선언한 KT…3000억 투자·1000명 인력 양성
KT AI 에브리웨어 목표…차기 CEO 와도 AI 밀고 간다
입력 : 2019-10-30 오후 3:37:4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가 인공지능(AI) 회사로 탈바꿈한다. 4년간 3000억원을 투자하고, AI 전문인력을 1000명으로 확대한다. AI 기기, 로봇 기반 AI 생활화를 이끌 뿐 아니라 에너지 관리, 교통체증 등 사회 문제 전반으로도 AI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손끝에서 KT의 AI가 느껴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KT는 30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간담회를 열고 통신회사 타이틀을 뗀, AI 전문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5세대(5G) 통신 고도화에 맞춰 AI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AI가 모든 사람의 관심을 받고 있는 시점이라면 AI는 시대적 소명"며 "우리나라가, 그리고 KT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다시 한번 세계로 향할 수 있는 기회를 AI가 준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필재 KT 부사장이 30일 AI 컴퍼니 도약을 선언했다. 사진/KT
 
AI KT를 위해 투자액을 대폭 늘린다. 앞서 지난 3년 동안 KT는 AI에 1500억원 규모를 투자했다. 핵심기술(코어)에 500억원, 연관기술에 1000억원 투입됐다. 향후 4년 동안에는 이 규모를 3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코어에 30%, 연관 분야에 70%를 계획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부족하지 않냐는 반문이 나올 수 있지만, 아직 통신회사 투자 중 대부분은 하드웨어에 투입이 되고 있다"며 "이 정도 금액은 KT의 소프트웨어 투자 중 절반 이상이 AI에 투입되는 격"이라고 설명했다. 전문인력 확대에도 나선다. 현재 KT의 AI 인력은 600여명 수준이다. 이 중 AI 원천기술 관련 코어인력은 400여명이다. 이 부사장은 "코어인력을 1000명 정도로 확대하는 게 목표"라며 "글로벌 회사 대비 적을 수 있지만, 이 정도면 AI회사로 탈바꿈하는데 자원이 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고경영자(CEO)가 새로 선임돼도 사업의 영속성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 부사장은 "AI는 미래 어떤 CEO가 와도 하지 않을 수 없는 영역"이라며 "시장의 대세인 AI에 대한 투자를 줄일 수는 없기에, 사업의 연속성은 자동으로 보장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홀로그램 스피커부터 가정용 AI 로봇 등 KT AI 단말이 30일 광화문 KT스퀘어에 전시됐다. 사진/뉴스토마토
 
KT는 AI 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 산업, 업무공간, 미래세대 등 4대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기가지니를 전세계가 이용하는 서비스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AI 호텔의 경우 11월 중 필리핀 세부에서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아시아·중동 지역에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러시아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MTS에도 기가지니 기술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산업 분야에서는 공장·보안·에너지·고객센터 등에서 AI를 적용한다. 공장에서는 KT가 보유한 5G 네트워크, 빅데이터, 지능형 영상분석 기술과 AI를 결합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안전사고를 방지한다. 보안에서는 사람과 사물의 선별적 인지와 침입이나 출입감지에 AI를 활용한다. 에너지에서는 AI 기반의 통합 에너지관리 플랫폼을 바탕으로 건물이나 빌딩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인 AI 고객센터는 오는 내년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업무공간에 AI를 도입해 효율성도 높인다. 단순 반복업무를 AI가 대체할 수 있는 AI 업무처리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회의록을 자동 작성해주는 서비스, AI를 기반으로 상품 불량을 선별하는 서비스 등이 해당된다. KT는 미래세대를 위한 AI 서비스를 강화에도 나선다. AI 메이커스 키트, AI 에듀팩, AI 비타민 프로젝트가 대표적 사례다. 
 
KT는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AI 생태계를 주도할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감성언어 지능과 영상행동 지능, 분석판단 지능, 예측추론 지능 등 4개 지능 영역에서 20여개의 AI 원천기술도 확보한 상태다. 또한 AI 엔진 지니를 탑재한 AI 단말을 2025년 1억개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 부사장은 "2015년 KT가 5G 비전을 발표할 당시 아무도 관심 없었지만 5G는 한국의 대세가 됐다"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를 준비해왔고 이를 모두 융합해 AI 시대를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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