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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급속한 인구 고령화, 혁신 통한 생산성 제고 절실"
1일 금융협의회 개최 모두 발언
입력 : 2019-11-01 오전 8:14:09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만이 성장잠재력을 확충할 수 있는 핵심 열쇠"라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일 이주열 총재는 서울 중구 한은 본점에서 열린 ‘금융협의회’ 개최에 앞서 급속한 인구 고령화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생산성 제고가 무엇보다도 절실히 요구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모두발언에서 이 총재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경제의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잠재성장률 제고 노력을 강조한 바 있다"면서 "성장잠재력 확충은 모든 국가의 공통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가 지난 9월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성과공유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어 그는 "노벨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교수가 '생산성이 전부는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거의 전부다'라고 지적하고 있듯이 생산성 향상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결국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만이 이를 달성할 수 있는 핵심 열쇠"라며 "미국의 경우 지난 10년간 잠재성장률이 상승세를 지속했는데 그 요체가 기업투자 확대와 그에 따른 생산성 향상에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잠재성장률은 2010년 1%에서 2019년 2%대 초반으로 상승했으며, 2015년부터 잠재성장률이 정체상태인 유로지역과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9월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시대 일자리 창출과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집중포럼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는 "금융산업은 통신, 기계장비임대업 등과 함께 생산자 서비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경제 전체의 생산성에 미치는 파급력이 적지 않다"면서 "금융산업이 디지털 인재 확보,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관련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스스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투자에 필요한 자금중개기능의 효율성을 높이고 성장잠재력이 큰 기업을 발굴, 육성함으로써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힘써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허인 KB국민 은행장, 지성규 KEB하나 은행장, 손태승 우리 은행장, 진옥동 신한 은행장, 이대훈 농협 은행장, 김도진 기업 은행장, 방문규 수출입 은행장, 박종복 SC제일 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 은행장, 이동빈 수협 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백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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