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삼성그룹이 향후 10년간 친환경 및 건강증진 사업에 23조원을 투자한다.
삼성은 2020년까지 총 23조3000억원을 투자해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친환경ㆍ건강증진 사업을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10일 저녁 승지원에서 신사업 추진과 관련한 사장단 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삼성은 2020년 이들 5개 신사업에서 4만5000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매출 5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사장단 회의에는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김순택 부회장(신사업추진단장), 최지성 사장(삼성전자), 장원기 사장(삼성전자 LCD사업부장), 최치훈 사장(SDI), 김재욱 사장(삼성LED), 김기남 사장(삼성종합기술원), 이종철 원장(삼성의료원), 이상훈 사장
(삼성전자 사업지원팀장), 이재용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태양전지는 결정계 태양전지를 우선적으로 시작한 후 추후 박막계 전지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총 6조원을 투자해 매출 10조원에 고용 1만명을 목표로 한다.
자동차용 2차전지는 2020년까지 5조4000억원을 투자하고 매출 10조2000억원, 고용 7600명을 달성할 계획이다.
LED 사업은 디스플레이 백라이트에서 조명엔진, 전장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2020년 누적투자 8조6000억원, 매출 17조8000억원, 고용 1만7000명을 예상하고 있다.
바이오 제약은 수년내 특허 만료되는 바이오시밀러 중심으로 의료원 등과 협력을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누적투자 2조1000억원, 매출 1조8000억원, 고용 710명을 예상한다.
의료기기는 혈액검사기 등 체외진단 분야부터 진출하며 누적투자 1조2000억원, 매출 10조원, 고용 95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의에서 이건희 회장은 "환경 보전과 에너지 고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 정부도 녹색산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은 기업의 사명이기도 하다"고 당부했다.
또 "다른 글로벌 기업들이 머뭇거릴 때 과감하게 투자해서 기회를 선점하고 국가 경제에도 보탬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젊고 유능한 인재들을 많이 뽑아서 실업해소에도 더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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