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삼성전자(005930)는 세계 최대 글로벌 케이블 사업자인 리버티 글로벌과 자사 케이블 셋톱박스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리버티 글로벌은 방송,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 세계 14개국에서 18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리버티 글로벌의 요청에 따라 정확한 공급물량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종전 기록이었던 100만대는 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 5월 CJ케이블넷·씨앤앰·HCN·티브로드 등 4개 국내 케이블 사업자에 100만대의 HD 셋톱박스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공급 물량은 최소 100만대는 웃돌 것으로 보인다.
리버티 글로벌은 삼성전자의 멀티미디어 홈게이트웨이를 내년 상반기부터 네덜란드, 스위스, 독일 등 유럽 10여 개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마이크 프리즈 리버티 글로벌 CEO는 12일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계약서에 서명했다.
멀티미디어 홈 게이트웨이는 방송 수신 기능만 제공하던 셋톱박스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제품으로, 방송(케이블), 음성(인터넷 전화), 데이터 서비스(인터넷 컨텐츠)를 동시에 제공한다.
또 TV·PC·휴대폰·MP3 등 가정 내 디지털 기기간 영화, 음악 등 컨텐츠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컨텐츠 공유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김운섭 삼성전자 부사장은 "내년에 출시될 제품은 가정 내 방송 서비스 발전에 한 획을 긋게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 셋톱박스의 기술 리더십과 다양한 사업 경험을 십분 활용하해 전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운섭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부사장)과 마이크 프리즈 리버티 글로벌 CEO가 12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셋톱박스 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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