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와 현대중공업그룹이 5세대(5G) 통신이 적용된 조선소 현장에서 워크숍을 개최하며 대한민국 제조업 2단계 도약을 위한 협력 강화에 나섰다.
KT와 현대중공업그룹은 16일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5G 기반의 스마트조선소 체험과 황창규 KT 회장 특별강연이 마련된 5G 디지털 전환(5G Digital Transformation) 현장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지난달 7일 황 회장과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등 양사 최고 임원들이 참석한 5G 기반 사업협력 성과 발표회 이후 5G 기반 스마트조선소의 실질적인 체험과 지속적인 협력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사 임원진이 참석한 자리에서 황 회장은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5G와 KT의 혁신사례를 주제로 삼성전자 재직 시절 반도체 개발 경험과 황의 법칙의 탄생 과정, 지식경제부 연구개발(R&D) 전략기획단장 역임 당시 국가 CTO로서 역할, KT CEO로서 5G를 추진했을 때의 어려움과 세계최초 5G 올림픽과 세계최초 5G 상용화 과정, 5G·AI(인공지능)를 통한 혁신과 미래를 위한 양사 협업 방향 등을 강연했다.
지난달 7일 황창규 KT 회장(오른쪽에서 2번째)이 서울 동대문 노보텔 엠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KT 현대중공업 5G 기반 사업협력 성과 발표회에 참석해 AI 음성인식 협동로봇 시연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 회장은 "조선업도 4차 산업혁명의 예외가 아니다"면서 "5G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조선소 구축은 조선업이 오랜 불황에서 벗어나 다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양사가 지닌 1등 DNA를 기반으로 조선해양, 산업기계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시너지를 창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양사는 올해 5G 레퍼런스 성과를 기반으로 디지털로 최적화 운영되는 초일류 조선소라는 슬로건 아래 육상에서는 5G 사물인터넷(IoT) 확대 적용을 통한 제조업의 혁신을 완성하고 해상에서는 5G 기반 조선해양 스마트통신 플랫폼 개발과 자율운행이 가능한 스마트 선박 등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여의도 면적의 1.5배에 이르는 울산 현대중공업 곳곳에는 5G Digital Transformation 솔루션이 적용됐다. 현대중공업 통합관제센터에서는 안전요원들이 360도 웨어러블 넥밴드를 착용하고 조선소 현장 곳곳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대형 크레인 관제와 이동체 충돌방지를 위해 설치된 5G 기반 UHD급 CCTV의 영상을 갤럭시폴드로 확인할 수도 있다. 유선인터넷 기반으로 통합관제센터에서만 모니터링 하던 환경에서 벗어나 모바일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과 원격조치가 가능해진 것이다. 선박을 건조하면서 동시에 장비들을 탑재하는 공정인 선행의장 현장에 설치된 5G 키오스크에서는 직원들이 대용량 3D도면을 다운받을 수 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