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앵커]
은행들이 '오픈뱅킹' 서비스를 앞 다퉈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신병남 기자가 선택에 도움이 되시라고 각 은행들의 서비스 특징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오픈뱅킹' 서비스가 공식 출범 이후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각 은행들이 '킬러콘텐츠' 내세우고 있는 만큼 자신과 맞는 은행을 찾아가는 것도 하나의 재미거리가 될 전망입니다.
먼저 오픈뱅킹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용코자 하는 은행 앱에 타행 계좌정보를 입력해야 합니다. 19일 기준 씨티은행, 카카오뱅크를 제외한 16개 은행 앱에서 타행 계좌 등록 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국민은행은 오픈뱅킹으로 모인 여러 계좌들을 관리하고 편집하는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계좌 숨기기 △계좌별명 관리 등이 추가 됐는데 이 중 계좌 숨기기는 등록된 타행 계좌를 숨겨주는 소위 '스텔스 통장' 기능입니다. 다만 이를 이용하는 일련의 과정은 직관성이 떨어져 고객 스스로가 이를 인지하고 사용하기엔 어려워 보입니다.
신한은행 'SOL'은 이체 편의에 더 신경을 쓰고 변화했습니다. 손가락 끌기(드래그)만으로 타행 간 이체가 가능한 서비스를 구축했습니다. 계좌 잔액 하단의 파란색 버튼을 누르면 계좌가 활성화되고 이를 이체할 계좌로 옮기면 본인인증 후 잔액이 옮겨갑니다. 신한은행 계좌를 SOL앱에서 분리하는 시도도 눈에 띕니다. 타행 계좌만을 홈화면에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신한은행과 반대로 농협은행은 집토끼를 지키는 구성입니다. 특히 충전 기능은 타행 계좌 잔액을 농협은행으로 옮기는 것으로, 정식오픈과 함께 이 기능은 확장됐습니다. 예컨대 예·적금 등 새 상품 가입 시 농협은행 계좌 잔액이 부족하다면, 충전버튼을 눌러 타행계좌에서 잔액을 충전해 금융상품 가입이 가능하게 한 것입니다.
'3분 대출'로 좋은 고객 반응을 이끈 KEB하나은행은 오픈뱅킹에도 이를 핵심 콘텐츠로 내세웠습니다. '3분 대출 갈아타기'는 타행에서 받은 대출을 하나원큐 신용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한 서비스입니다. 신청 후 1회 지점을 방문하고 다른 은행 대출을 갚으면 절차가 끝납니다. 우리은행은 자산관리가 가능한 '오픈파이낸스'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 선보일 예정입니다.
뉴스토마토 신병남입니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