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이 6일 고 강권석 행장 묘소를 찾아 추모했다. 기은 노조의 강한 반발에 사흘째 은행 출근이 무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망이 두터웠던 강 전 행장을 추모하며 내부 수습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기업은행은 이날 오전 윤 행장이 경기 성남 분당에 있는 메모리얼파크를 찾아 강 전 행장을 추모하고 고인의 업적과 뜻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시중은행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중소기업금융 리딩뱅크로서 지금의 기업은행을 만드는 데 초석을 놓으신 분"이라며 "고인의 유지를 이어받아 혁신금융을 통해 국가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의 발전을 지원하고, 나아가 기업은행이 초일류 은행으로 발돋움하는 데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고 강 행장은 지난 2004년 제20대 은행장에 취임해 2007년 제21대 은행장으로 연임했으나, 같은 해 11월 지병으로 별세했다. 이후 기일마다 은행장과 임원들이 함께 추모식을 갖는 등 기업은행에서 내부에서 존경받고 기억되는 은행장이다.
윤 행장은 지난 3일 신임 기업은행장으로 임기를 시작했으나 노조가 '낙하산 인사'라고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서자 집무실로 출근하지 못했다. 이에 지난 3일부터 서울 종로구 금융연수원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해 업무 현황을 보고받는 등 입시 집무실에서 업무에 돌입한 상태다.
윤종원 신임 IBK 기업은행장(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IBK 기업은행 본점에서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