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 행장이 노조와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6일에도 서울 을지로 본점 출근을 단념했다. 지난 3일 임기 시작 후 사흘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은행 내부로 들어서지 못하는 중이다.
기은 관계자는 이날 "행장님께서 본점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으셨다"면서 "외부일정 여부나 동선에 대해선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기은 노조측 관계자 50여명은 윤 행장의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본사 입구를 막고 윤 행장을 기다렸다. 기은 노조는 지난 3일 윤 행장의 첫 출근에도 본사 정문 앞을 막아서고 윤 행장이 건물로 들어가는 것을 저지키도 했다.
기은 노조는 윤 신임 행장에 대해 '은행업 경력이 전무한 낙하산 인사'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윤 행장을 제청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3일 서울 신라호텔 2020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경력이나 이력을 보면 (은행장) 적정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신임 IBK기업은행장에 임명된 윤종원 청와대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