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KEB하나은행이 외환파생상품 키코(통화옵션계약·KIKO) 사태의 추가 분쟁 자율조정 문제를 다루는 '은행 협의체'에 참여키로 했다. 배상 작업을 위한 첫 발을 뗀 것으로 나머지 10개 은행의 참여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키코 추가 분쟁 조정을 위한 은행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키코 상품을 판매한 은행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피해 기업에 대한 배상금액을 자율조정하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들 기업에 상품을 판매한 11개 은행이 참여하는 은행협의체를 만들기로 했으며 KEB하나은행이 처음으로 협의체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금융감독원 등이 분쟁조정 대상으로 추린 피해 기업은 총 147곳이다. 키코 계약 당시 실제 수출금액보다 과도한 규모의 계약을 체결(오버헤지)한 기업들이다.
한편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달 12일 키코 피해기업 4곳이 신청한 분쟁조정 관련, 은행의 불완전판매 책임을 인정하고 기업별로 손실액의 최대 41%를 배상토록 조정결정한 바 있다. 은행별 배상액은 신한은행이 15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이 42억원, 산업은행 28억원, KEB하나은행 18억원, 대구은행 11억원, 씨티은행 6억원 등이다.
사진/KEB하나은행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