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서울 강남3구 아파트값 상승폭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 세제, 대출 등 전방위 규제가 담긴 '12·16 부동산 대책'이 시간이 흐를수록 시장에서 효과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이 9일 발표한 1월 첫째주(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강남3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올라 전주(0.20%) 대비 0.0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올랐다. 이는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인 12월 셋째주(0.10%), 넷째주(0.08%)보다 더 떨어진 수치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소형평형이나 구 외곽 등 상대적으로 상승폭 낮았던 중저가 아파트는 일부 상승했지만, 상승세를 주도하던 주요 지역 및 고가아파트는 대체로 보합 내지 하락한 급매물 출현하며 3주 연속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0.09% → 0.05%), 강동구(0.06% → 0.05%), 송파구(0.07% → 0.04%), 서초구(0.04% → 0.02%) 등 서울 주요 지역 대부분의 상승폭이 둔화됐다.
반면 강북 지역에서는 마포구(0.09%)가 그간 상승폭 낮았던 성산·염리동 위주로, 강북(0.09%)·성북구(0.08%)는 뉴타운 및 역세권 중심의 직주근접 수요로, 성동구(0.07%)는 금호·행당·옥수동 신축 및 대단지 소형 위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 전세가격 상승폭은 0.19%에서 0.15%로 줄었다. 강남은 주요 학군지역 위주로 매물품귀 현상 지속되는 가운데 강남구(0.41%)는 대치동 위주로, 서초구(0.27%)는 반포·서초·방배동 위주로, 송파구(0.19%)는 잠실·문정·가락동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북은 성북구(0.13%)가 길음·하월곡동 대단지 위주로 성동구(0.12%)는 상·하왕십리동 신축 및 금호동2가 역세권 위주로, 마포구(0.10%)는 공덕·아현동 신축 위주로 각각 상승했다.
한편 전국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전세가격은 0.12% 상승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일대의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