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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 싸게 팝니다"…자동차업계, 연초부터 판매 전쟁
폭스바겐·BMW 등 주요 모델 20% 안팎 할인…무이자 할부·개소세 지원 잇따라
입력 : 2020-01-10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고객몰이를 위한 자동차 업계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내수 시장 정체로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연초부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이번 달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를 통해 아테온을 구입하는 경우 22%를 할인해 준다. 현금 구매 시에는 21%를 깎아준다. 작년에 통관된 물량에 한해 지난해 말 종료된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도 제공한다.
 
폭스바겐 아테온.사진/폭스바겐
 
할인 혜택이 적용되면 각각 5200만원, 5700만원대인 2.0 TDI 프리미엄과 엘레강스 프레스티지 모델을 4000만원 초반대로 구입할 수 있다. 브랜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세단으로 평가받는 아테온은 지난달 2098대가 팔리면서 수입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차지했다.
 
폭스바겐은 티구안에 대해 폭스바겐파이낸셜 이용 시 6~7%, 현금 구매 시 5~6%의 할인을 적용하고 프리미엄 모델을 구매하면서 기존에 타던 차를 반납하면 300만원을 지원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디스커버리 스포츠.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도 개소세 인하에 상응하는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 디스커버리 스포츠와 올 뉴레인지로버 이보크, E-PACE, F-PACE 등 전 모델이 해당된다.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사양에 따라 최대 100만원, 올 류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최대 110만원, 디스커버리는 최대 160만원 인하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 E-PACE는 최대 80만원, F-PACE는 최대 130만원, I-PACE는 390만원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I-PACE 구매 고객에게는 취득세도 전액 지원한다.
 
벤츠와 BMW도 10% 이상 할인해 주고 있다. 견적비교서비스 앱 '겟차'에 따르면 벤츠 C클래스 가솔린 모델은 14~15%, 디젤은 10%가량 낮은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E클래스와 S클래스도 모델에 따라 각각 최대 12%, 13% 정도까지 할인된다. 다만 2019년 모델에 한정된다.
 
BMW는 2019년식 3시리즈의 가격을 12~13% 깎아주고 있고 4·5시리즈는 최대 20% 정도 할인해준다. 2020년식 3시리즈와 6시리즈 GT 모델은 각각 20%, 13% 이상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국내 완성차업체들도 대대적인 할인에 나서고 있다. 쌍용차는 선착순 2020명에게 최대 7%를 할인해 주고 7년 이상 노후 차 보유 고객에게는 30만원의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사업자가 렉스턴 스포츠나 칸 구매 시에는 자동차세 10년분에 해당하는 28만5000원이 할인된다. 재구매 고객은 최대 70만원을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르노삼성은 이달 중 2020년 형 'SM6'와 '더 뉴 QM6' 구매 고객 중 10년 이상 경과한 노후 차를 보유한 경우 50만원을 깎아준다. 르노삼성의 노후 차를 갖고 있으면 추가로 30만원을 더해 80만원까지 할인된다. 2020년형 SM6 GDe 또는 LPe를 구매하면 최대 250만원 상당의 구입비를 지원하거나 현금 200만원을 제공한다.
 
한국지엠은 이달 주요 차종에 대해 최대 10%의 할인 또는 최대 60개월 무이자가 적용되는 '2020 쉐보레, 파인트 뉴 이어'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 생산된 스파크와 더 뉴 말리부, 더 뉴트랙스, 이쿼녹스, 카마로 등이 대상이다.
 
차종별로는 말리부 디젤과 이쿼녹스, 카마로가 10%, 스파크와 트랙스는 각각 9%, 8% 할인된다. 7년 이상 된 차량을 보유한 경우에는 30만~50만원의 추가 혜택이 있다. 현대·기아차도 20만~100만원을 할인해준다.
 
업계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일몰과 내수부진 지속 등으로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신차까지 쏟아질 예정이라 올해는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파격적인 할인 행사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전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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