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LG유플러스가 증강현실(AR) 콘텐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구글과 손을 잡았다. 지난해 가상현실(VR) 분야에서 손을 잡은 이후 구글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일부터(현지시간)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서 구글과 AR콘텐츠 분야에서의 협력을 공식화했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AR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공동으로 출자하는 AR콘텐츠 펀드를 즉시 조성하고, AR콘텐츠의 제작 및 글로벌 공급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미국 라스베가스 CES 2020에 참석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전시장에서 구글 주요 경영진을 만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구글과 공동 제작한 3차원(3D) AR콘텐츠를 유플러스 고객에게 한곳에서 모아서 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구글은 구글 검색 서비스를 통해 전세계의 통신사와 단말 제조사에 무관하게 서비스할 계획이다. 구글 검색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다양한 애니메이션 동작과 효과음 등은 LG유플러스 서비스로 제공, 서비스의 차별화를 둘 예정이다.
향후 LG유플러스는 AR콘텐츠와 구글과 협력하는 독점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자체 서비스에 대한 차별화 뿐 아니라 실감형 콘텐츠 관련 생태계를 확장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구글과 협력을 별개로 실감형 콘텐츠 생태계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우선 AR, VR과 같은 5G 혁신형 콘텐츠 제작·수급과 유무선 융복합 기술개발에 5년간 2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한다. 이와 함께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를 기반으로 이를 응용한 연관 산업의 다양한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360도 입체 촬영 제작 기술을 보유한 미국 8i와 독점 제휴를 통해 4K 화질의 자체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AR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덱스터스튜디오와 멸종위기 동물을 선별해 실감형 AR 콘텐츠를 제작, 5G로 제공 중이다. 올해는 국내 최초로 선보인 AR스튜디오 2호점을 선보여 실감형 콘텐츠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